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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캐처 Apr 15. 2023

부끄러운 과거 놓아주기

내 과거 모습이 새록 괴롭게 떠오르는 이유

실수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또 잘못하지 않기 위해서 그 순간을 아주 길게 늘리고 쪼개서 복기하는 성향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곱씹어가며 괴로워 할 일이 아니야

"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렇게 괴로워 해?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해. 신경 안 써."


당사자가 아닌 사람은 쉽게 이런 말을 던질 수 있는 일이라도, 내 문제로 내가 안고 들여다보면, 줌이 최대로 당겨져 수만화소로 찍혀버리고, 굳이 안 봐도 될 부분까지도 세세히 보인다. 사실보다 더 과장되어 보이는 부분도 있는데, 감정과 해석의 뇌가 그렇게 기억을 왜곡한다.


좋은 쪽으로만 근사하게 보정해주는 행복 필터가 있다면 좋겠지만, 바보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 나를 위해 동작하는 과정이다보니 오히려 극단적으로 비관적이고 비판적인 쪽으로 향한다. 심하면 남에게는 하지 않을 지속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는다. 가스라이팅의 방향이 자기 자신인 적도 꽤 많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 짧게만 다루고 다른 일로 넘어가야 그 괴로운 모드에 오래 머물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실수를 하지 않았어도 발생하는 사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결과가 나에게 치명적이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도 그 때 내가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안 일어났을텐데 하고 괴로워한다.


단 하나도 아쉽지 않고, 전혀 그 무엇도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 다음 단계로 짧게 훑고 다음 과업으로 넘어가는 사람과 오래 붙들고 머물러 있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다른 사람과 같이 살고, 함께 일하다 보면 소소한 말 한 마디에 서운한 상황도 자주 온다.


나에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곱씹으면서 한 스스로 괴로워할 바에는 상대의 의도를 물어보는 게 좋고, 서로 이야기하다 보면 해소될 부분도 있다.


의외로 이야기가 잘 되서 오해도 풀고 사과를 받을 수도 있다. 만약, 이 관계가 끊어지는 게 서로에게 이롭다고 판단되면 관계의 끝맺음을 하면 된다. 놓아야 다른 것을 잡을 수 있으니 또 다른 편안한 인연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도 있다. 영원한 사이는 없다. 가족이라도 말이다.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 가능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하지만, 사실 삶의 끝은 알 수 없다.


나쁜 인연은 알고 함께 지내는 동안 계속 뭔가 안 맞고, 어느 한 쪽 마음이 편하지도 않고 찜찜하게 쌓이면서 '그 사람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키워드와 감정이 그리 좋지 않다. 헤어지고 나면 배운 점에 대해 떠올릴 여유가 생긴다. 함께하는 동안에는 최대한 멀리 피하고 싶어진다.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잘 꺼내고 좋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은 사람들이 만나고 싶고, 보고 싶어하기 때문에 인기와 영향력이 생긴다.


반대로 입만 열면 욕을 하고, 화를 계속 내면서 남탓을 하면 주위에 사람이 없어진다. '왜 난 혼자일까?나를 왜 안 좋아하지.' 이 경우 사람이 나에게 모이지 않는 외로움은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불만이 많은 사람, 욕지거리나 뒷담화를 많이 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고 싶은지, 아니면 나를 생각해 주고 재미있는 경험을 들려주며, 좋은 이야기를 계속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지 생각해 보고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처럼 살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


좋은 생각, 건강한 삶 속에 의미있는 영향력을 키워가는 사람들의 글을 페이스북에서 많이 보고 있다.


브런치는 가끔 오기도 하고, 왠지 글이 보기가 편하지 않고 아직 많이 낯설고 어색한 공간이라서 그런지 열독하고 싶은 작가분은 아직 만나지 못했다.


맨 먼저 맨 위에 브런치 측에서 자신있게 추천하는 브런치 대상 수상작이 다 내 마음에 들어오지는 않더라. 그래도 계속 보고 찾아볼 것이다. 오늘 내 브런치를 음미하며 찬찬히 들여다 봐야겠다.


양이 줄었는지 이 것으로 적당하다 #브런치샌드위치
흐린 오늘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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