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을 읽다가 부끄러워진 마음 고백
좋은 글은 어떻게 드러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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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 2023
마치 생명이 깃든 듯
살아 날 뛰는 생생한 글들 덕분에
내 지난 마음들이 부끄러워졌다.
하찮게 끼적인 글들로
뭔가 대단한 관심을 기대하다니
참 어리석고 철도 없구나
글을 진심으로 쓰는 사람들은 좋다며 추천하는 책도 가히 클라스가 다르다고 느꼈다.
@조수지 작가 가 같이 읽고 싶다고 선물로 보내준 책인데, #글쓰기의최전선 이라는 책은 이제까지 봤던 그 어떤 책보다 꿈틀대는 무언가들이 가득했다.
단순히 이렇게 하면 잘쓰게 될 거라고 단언하지 않고, 여전히 고민이 많은 자신의 생각들에 푹 잠겨 눈을 떼기 아쉽게 만든다.
아무나 글쓰기 모임을 하는 게 아니구나.
아무렇게나 고민없이 글쓰는 시간을 꿈꾸면 안 되겠다.
글쓰기로 사람을 위로하는 삶이란 이런 거구나
나는 그러기엔 아직 너무 멀고도 멀었구나 깨닫게 해 준 작가님이다.
#은유 작가님 오디오클립도 추천받았는데, 아직 그 것은 들어보기 전이다.
이틀 동안 틈이 날 때 읽었는데, 아직 완독은 하지 못했다. 어서 나머지를 읽고 좀 더 채우고 싶어졌다.
요 근래 유명하다고 해서 잔뜩 집어든 책 중에 이런 기분이 드는 책은 없었다. 물론 각자 나름의 에너지나 매력, 웃게 만드는 능력 등 제각각이었다. 책도 그 것을 만든 주인을 닮는 모양이다.
한 문장 한 문장들이 깊고 넓은 사유에서 길러내서 묵직하고, 내내 나를 돌아보게 되는 인생을 통틀어 큰 가르침을 주는 진짜 괜찮은 책이다.
내 삶이나 생각이 너무 지엽적이라는 것과 내 사소하고 하찮은 욕심을 '그런 생각은 집어치워'라는 비난 없이도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성실하고도 진지한 인생 선배의 고찰이 아주 잘 담겨있다.
아직 어른 되려면 멀었구나 싶은 어른아이 같은 내가 진정으로 배우고 싶은 마음이다.
좋은 책을 그리 쉽게 자주 만나는 건 아니다.
우연히 어떤 계기로든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마치 보석처럼 빛나는 사람처럼 말이다.
책을 접하는 범주도 좁다보니 내 시선에서 함부로 좋은 책이라고 추천하면 안 될 것 같기도 하다.
감탄과 감동을 자주 하는 편이기도 해서 대체로 세상 모든 책을 좋게 본다. 5월부터는 더 많이 폭 넓게 보기로 다짐하고, 더 부지런히 책을 봐야겠다.
부족하나마 글도 좀 더 잘 고민해가며 다양하게 표현해 보다보면 말하듯이 글로 잘 전달하는 나 만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게 되겠지.
감동과 감응에 대해서도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여러모로 참 고마운 책이자 스승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