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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캐처 May 10. 2023

사각사각 이레 작가님의 '사랑에 대한 물음'

절대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사각사각' 브런치 작가님 이야기



스마트폰 타이핑을 할 때는 뚝뚝 끊겨 입력되는 기분인데, 가끔 손에 연필을 들고 글자를 쓰면 자주 안 써서 악필이 된 느낌도 있지만 유연하게 흘러가듯 쓰게 된다는 기분이 들어 저절로 더 빠르게 써 내려가는 경험을 한다.


요즘 누가 종이책을 보고 다이어리를 쓰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날로그가 톡톡 두드려 주는 감성 영역이 분명히 있다.


사각사각은 사과를 먹을 때 나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그 보다는 연필로 글을 쓸 때 나는 소리같은 예쁜 말이다.


공감이 되는 쉬운 글을 자주 들려주시면서 댓글 소통도 잘 하시는 사각사각 브런치 작가님과 아주 우연히 고마운 인연이 된 계기가 있었다.


사실 그냥 구독만 하던 사이였는데, 이제는 고맙고 반가운 기분이 든다. 엄청 대단한 사건은 아닌데, 뭔가 유대감이 생기는 계기가 있었다.



첫 번째 전자책 탄생을 응원하기


전자책을 낸다는 것은 또 다른 시작을 향해 걷는 아름다운 맺음이다.


오늘과 어제 꺼낸 글 하나 하나가 모이고 다듬어져 책으로 엮이는 것이라 하루 하루를 성실하고 부지런히 채워가신 것이다.


오랫동안 구독중인 나름 자신의 분야를 개척한 페이스북 작가님이 있다. 책을 내고 나서 이 곳 저 곳에 자신의 소중한 책을 알린다. 책팔이라는 말도 들었다며 페친들에게 그 사연을 전해준다.


본인 책을 알리기 위해 직접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보고, 쓸 때까지는 그럴 줄 몰랐는데 카페 강퇴 조치를 받고서 본인이 겪은 일을 올리니, 하나의 인상적인 스토리가 되어 아직 내 기억에 그 작가님의 에피소드로 남게 된 것이다. 


'아이고 저런~' 안타까워하는 마음, 공감의 힘으로 책을 사서 응원하는 쪽으로 행동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인간심리를 아주 잘 아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뭐든 하고 싶으면 하고, 잘못이면 안 하면 되고, 잘 되면 더 하면 된다. 책과 글을 널리 알리는 작가의 모습은 당연히 그렇게 해야하는 걸 하는 거지, 부끄러운 것인 듯 감출 일이 아니다.


@사각사각 작가님은 내책내홍이라고 전자책 출간 후 브런치작가 서평을 모집하셨는데, 그 글을 아주 우연히 보고 참가하게 됐다.


서평 참여 모집은 작가님이 하시고, 서평 안내를 출판사에서 하셨는데, 출판사와 모집에 참가한 참가자간 커뮤니케이션이 조금 의아하고 아쉬운 면이 있었다.


이런 일이 생기면 크게 실망하고 아무 것도 안 해버릴 수도 있는데, 그러든지 말든지 응원받고 스스로 힘내서 또 계속 작가님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계신 모습이 부지런한 글들 속에 드러나서 더 응원하는 계기가 됐다.


꾸준히 잊지 않고 자주 찾아와 주시는 모습을 보니 누구라도 그렇게 응원하지 않고서는 못 배길 것 같다.






악플이 힘들다면 선플을 일으킬 것


아무 사건이 없으려면 아무 것도 안하면 된다. 하고 싶은 것을 꼭 해야하고, 할 말이 있다면 꺼내면 된다. 그에 대해 각자의 생각들을 또 알려줄텐데, 그 때 알아보면 된다. 계속 같이 갈 수 없는 사람인지, 즐겁게 함께 갈 사람인지 작은 일들 속에서 파악하면 된다.


익명의 댓글 하나에 고민이 깊어질 때가 있는데, 어떤 경우는 크게 생각 안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놓고 가기도 한다. 글을 읽어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할 때도 있다. 글이라서 축약해 버린 길고 긴 이야기를 다 꺼내지 않으면, 이해할 근거가 충분히 없으니 그럴 수 있다.


 "그럴 수도 있지. 잘 모르고 오해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 아무리 얘기해도 원래 자기 생각대로 믿고 싶은대로 보고 듣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하고 넘기자.





책 내용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작가님이 당시 마음이 좀 복잡하셨겠다 싶은 이슈가 조금 있었다. 덕분에 단순한 책 이상이 되었고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라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전자책 리뷰 경험이었다. 그 뒤 작가님이 돌파하는 모습이 멋지다.


그러고 보니 요 며칠 브런치를 찬찬히 가만히 들여다보니 배울 분들이 참 많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서 내린 결론은 좌충우돌 속에서 브런치에 정착을 못하던 차에 참 고마운 경험을 얻게해 주신 최초의 브런치 작가님이다.

 

하마터면 대충 브런치 TOP 리스트 훑어보고 내가 쓸 수 없는 키워드의 글들만 인기를 차지해서 흐지부지하다 접을 뻔했다.


어떤 소소한 경험이 이 공간을 채우는 조용히 대단한 분들을 한 분 한 분 알아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플랫폼이 어디서든 사람이 좋아야 계속 만나러 또 찾아 간다.


공간을 즐겁고 다정하게 채우는 아날로그 감성이다.

  




서평에 작가님의 유쾌한 답글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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