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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캐처 May 12. 2023

연진이가 해낸 일

그 연진이 말고 한연진 작가

한바탕 파란 눈물 바다 #눈물문어 의 한연진 작가 이야기


온 세상이 연진아! 를 외칠 때 이 작가를 소개하는 게 맞나? 혼자 고밀한 적이 있다. 우선 그 연진이와 이 한연진 작가는 너무 극과 극이기 때문에, 조금 지나서 그 불씨가 사그라드는 시기에 소개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다만 스스로 "나는 왜 잘 하지 못하지? 소질이 없는 건가?" 고민하면서 매 작품마다 성실하게 다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모두 다 쏟아낸다는 프로 정신은 그 분과 결이 같다고 느꼈다.


힘들다는 이야기는 성인이라면 좀처럼 꺼내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작품이 잘 안 되서 속상해 한다면, 눈물을 보인다면, 그 안에 눈물과 괴로움의 슬픔이 가득 차올라 있는 것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다. 다행히 쏟아내고 나면 다시 괜찮아진다. 그래서 울어도 된다. 가끔은 징징거리고 힘든 소리를 해도 서로 위로를 주고 고마운 위로를 받을 수 있어서 좋다.


"울지마 - 울지 않기"보다는 "울고 싶으면 실컷 울어 - 울고 나서 잘 비워내기" 가 훨씬 우리 뇌에 잘 인식될 수 있는 표현이라고 하니 뇌도 받아들이기 힘든 부정적인 표현은 그 누구에게라도 쓰지 않도록 노력해 보자.



오래 전에 알았지만, 최근에 가까워졌다.



같이 만나서 이야기할 기회는 없지만, 워낙 인스타그램에 꾸준한 작품 활동 소개며, 재기발랄한 아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덕분에 늘 연결된 기분이 든다. 그렇게라도 오래 응원하고 연결될 사이여서 고맙다.


<눈물문어> 그림책 작품은 아이가 슬플 때면, 온 몸이 파랗고 귀여운 이목구비를 가진 문어가 찾아오는 이야기다. 수 많은 문어 소재를 봤지만 그 문어가 이렇게 사랑스런 위로의 캐릭터가 될 줄이야. 작가 만의 상상력이 따뜻한 그림과 다정한 글들로 다가온다.


그림책은 그림과 글이 맘에 들어 개인 소장용으로 사든 '아이랑 같이 보고 싶은 내용이네' 하고 아이 교육용으로든 지갑을 여는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거리를 선물한다.


종이를 가득 채운 텍스트 대신 짧은 글과 지분이 높은 그림과 여백들을 하나씩 넣겨 보면서 뜻 밖에도 마음이 채워지는 선물을 받는다.


아이랑 같이 보려고 사는 작품은 작가의 생각과 이야기를 담기에 마음이 좋은 사람이어야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을 꾸준히 다정하게 고민할 수 있는데, 늘 작가님 가까이에 있는 재기발랄한 아이가 작품 활동에 든든한 응원러이자 아이디어의 원천이며 구원자 혹은 영원한 팀원이 되지 않을까 싶다.


혼자 작품하시는 작가님도 많지만, 가상의 그룹이 주는 소속감도 큰 힘이 된다고 한다.


그림책을 함께 그리며 든든한 느낌을 주는 '꿀벌'님들과 '시소' 그룹과 지치지 않게 가고 있다고.


예전에 회사 소속만 같고, 오가다 마주치면 웃으며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몇 개의 일들을 짧게 같이 했던 분인데, 그 때보다 지금 심정적으로는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아마도 내 생각에는 그 때는 공통의 관심사가 없었고, 지금은 아이를 사랑하는 역할을 각자 최선을 다해 수행 중인 랜선 육아동지이기 때문이 아닐까.


무엇보다 한연진 작가님이 인스타그램에 소식을 꾸준히 알려서 숨겨왔던 천재성에 감탄했다.


"이렇게 그림에 작품에 진심이신 분이었구나. (예전에는 기획자였다.) 그림 천재인데? 와! 기획력도 좋고, 꾸준하고 이 분 다 갖췄네."  


그래서 지금은 힘들지만 서로 각자의 삶을 충실하게 보내고, 꾸준히 계속 좋은 작품 내길 응원하는 사이가 됐다.


반 말을 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임지연 배우님 2023 백상예술대상 수상소감을 인용해 본다.


"멋지다! 연진아!"




위즈덤하우스에서 나온 <눈물문어> 는 준비한 '그림책 더미'를 제출해서 심사에 통과해서 출간된 작품이라고 한다. '그림책더미'는 책으로 치면 전체 내용을 쓴 '초안'이라고 보면 된다.



다음 작품도 응원해요!


<눈물문어> 그림책 한연진 작가의 인스타그램 :


https://instagram.com/judypong?igshid=ZWIzMWE5ZmU3Z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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