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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캐처 Jul 03. 2023

아무나 유명해질 수도 - 셀러브리티

개나 소나 누구나

유명해 지고 싶어? 그럼 일단 하면 되는데 

뭐가 문제야? 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꾸준히 하는 건 나중 일이고, 일단 인스타그램에서 주목을 끌고, 사람을 끌어 모은 다음 핫하지 않은 것도 소화하기 쉽게 잘 풀어주는 게 어디 쉬운가? 지식이 있든 없든 누구나 알 수 있게, 눈으로 빠르게 훑어보고도, 간단히 짧게 읽고도 이해했다고 느끼기 쉽게 감각적으로! 꾸준히 올리는 일이 그리 녹록치는 않다.


직업이어도 힘든 일이라, 잠깐 호기심이 생겨서 만들어서 몇 개 올려보는 테스트만 했다면 곧 눈팅계정이 된다. 인스타그램에는 '좋아요' 뒤 보이지 않는 다수의 감정 - '와! 대박! 마냥 부러움, 내 속을 들여다보기를 멈춤, 나는 왜 이렇게 밖에 못 살지' 숱한 절망들이 있다. 가질 수 없으면 더 갖고 싶은 욕망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이 그렇게 살기 때문에 욕심이 없는 사람도 무소유의 행복을 주장할 수 있는 것이다. 소유를 해봐야 무소유가 뭔지를 아니까, 아이러니하지만, 무소유의 참 행복을 알려면 일단 욕심나는 것은 열심히 가져봐야 한다.  


저 정도로 되려면 일단 호기심 부지런함이라든가 어떻게든 확보한 내 마음대로 하는 시간의 자유가 1번 단계로 필요한데, 뒷 단의 고단함은 업계 경험자라든가 간접경험이나 마음이 쫒기지 않는 여유로운 상태에서나 깨닫는 이성 너머의 지혜 영역이라 일부만 안다.


연예인 힘든 건 연예인들만 아는 것처럼, 작가 힘든 건 작가가 되면 알고, 사무직 머리 터지면서 일하는 것도 회사 안에서 시달려 봐야 안다.


아무 것도 편한 건 없고, 그렇지만 그 어느 것도 편할리 없으니 치트키 - 인스타 팔로워 돈으로 사서 우상향 만들고 투자해서 영향력을 돈으로 바꾸기 (투자 관점에서는 사업도 이렇게 하는 거라) 라도 해 볼 요량이면 누구나, 게임 현질로 시간 단축하듯 돈을 써서 빠르게 정상찍어보기에 도전하기는 쉽다.


내 소중한 인생에 그 방법이 나에게 의미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일 뿐, 돈으로 살 수 있는 도구가 있는데 샀다고 비난 받을 이유는 없다.


박규영 배우님 제대로 빛나는 작품 만나신 듯!

유명해질 수 있다면 굳이 거부할 필요가 있을까?내 삶속에 아쉬운 것, 나도 갖고 싶은 것이 그 안에 보인다면 말이다.


반대로 팔로워나 좋아요 수가 어느 정도 많으면 실제로는 그렇게 쉽게 쌓기 어렵다는 믿음이 신뢰감 검증과정이 비교적 쉽게 통과된다는 헛점도 생각해 보게 된다.


얼굴 가족 다 공개한 인플루언서 케이스는 아니겠지만, 온라인에서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공구가라고 사기치고 댓글 부대동원해서 꼭 사야할 기회처럼 마음들을 부추긴 뒤 쉽게 챙긴 결제금만 쏙 챙겨, 잠적하곤 하는 사건이 벌어지기 딱 좋은 지점이 될 수 있다.



욕망을 비난할 필요는 없다.


주인공 아리 역 박규영 배우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reel/Ctfgmwzrmmm/?igshid=MzRlODBiNWFlZA==




영상도 감각적이고, 몇 편 안 봤지만 앞으로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웰메이드 넷플릭스 드라마다.



영상에서 '아리야' 대사가 나오면 TV 근처에 있는 스피커가 답을 한다. '네?'  


'인공지능' 스피커라기엔 질문을 하면 '이해하지 못했어요'를 더 많이 말해서 질문할 꺼리도 별 기대감 없는 날씨알림 스피커 '아리'도 같이 보는 중이다.


인스타그램은 접속하면 확실히 즐겁다. 젊고 파릇한 손님들이 빠져나가 대체로 비장하고 무거운 파동이 느껴지는 페이스북보다 통통 튄다.


움직임도 빠르고, 조명도 음악도 분위기도 좋고, 가고싶은 여행지나 신나는 파티장에 간 것 같다. 인스타툰도 어쩜 이렇게 좋을 수가! 싶은 그림과 이야기들이 많고, 차분한 분위기 카페에서 쓰는 일기장을 보는 것 같다. 이 시대 다양한 공명이 일어나기 딱 좋은 공간이다.


유명해지면 귀찮아지는 일도, 원치 않는 구설수에 휩싸이는 일도 생긴다. 드라마 속에서 딱 봐도 성격 안 좋은 캐릭터다! 라고 보이는 분이 '손절하고 싶은 자기 맘대로 게시글에 해시태그로 초대한 파티에 안 가고 싶다'며 당당히 선언했는데, 곁에서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관계자이자 찐 인플루언서가 "남들 보기에 의리 있는 사람인양 이미지 관리를 안 할거면 가지말라" 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왔는데, 공인이 되면 대체로 그렇게 살면서 링거 투혼을 하며 사는 것처럼 보인다. 너무 싫어도 친한 척, 마음이 쓰러질 정도로 아파도 링거 맞고 가고, 가족이 떠나서 슬퍼도 웃음과 매너 장착은 기본이라는 것.


괜히 오해를 사거나 오해를 받거나 엉뚱한 곳에서 얼굴 붉어지는 욕을 듣는 것 같은 봉변을 당하더라도 잔잔한 호숫가 윗 면의 우아함과 도도함은 늘 간직하고, 수면 아래로는 치열하게 떠올라 있으면서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바쁜 발장구를 멈춰선 안 된다. 


 

유명'해진다'는 것

 

내 이름을 아는 사람이 많아지고, 최정점을 찍으면 평범할 자유를 꿈꾸게 된다. 기분 내키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쉬고 자고, 먹고 놀고 마음대로 할 자유를 어느 정도는 잃고, 약간의 돈을 얻는다. 재화를 잘 유지하거나 잘 고민해서 파이를 크게 키우면 다행이지만, 흥청망청 쓰면 빛 좋은 개살수가 된다. 어쩌다 아무나 만나서 마약 앞에 가 닿으면 폭망하는 추월차선을 타는 것이다. 그리고 급격히 늙고, 우울해지고, 초라해진다. 


건강하게 잘 살 방법, 누구를 피하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내 몸과 마음의 맑음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잘 궁리해야 한다. 



사람 모이는 곳 어디나 이상한 사람, 나쁜 사람, 노이즈는 있으니 그 것만 잘 알고 피하면 된다. 무조건 좋은 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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