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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캐처 Jan 30. 2016

카페의 예쁜 이들

훈tothe훈 커피

회사 카페테리아에 한 눈에 봐도 예쁜 바리스타님이 오셨다.

아직 배우는 중이신 것 같이 조금 어색해 보이지만

인사도 잘 해주시고 라떼아트도 통통한 하트로 건네주신다.


커버 사진은 그 전부터 라떼아트의 감동을 건네주셨던 분인데 친절함이 배어있는 분이라 커피가 더 맛있고 고맙다.


커피는 눈만 돌리면 보이는 카페, 편의점 어디서나 사서 마실 수 있는데 누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맛도 느낌도 달라진다.


예전 어느 회사 임원분과 미팅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사무실 아래 직영 카페를 운영하고 몇 곳 더 분점이 있다고 했다. 최고급 원두커피 머신과 원두를 공수해 오는데 바리스타에 따라 맛이 너무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맛도 물 온도가 적절해야 본래의 맛이 살아나는데 여기 표현하기 좀 그런(대략 망했다는 뜻의 단어) 말씀을 했다. 그렇다고 계속 바뀌는 '바리스타 옆'에서 하나씩 알려주고 피드백(우리나라말로는 잔소리)할 사람은 없으니 어쩔 수 없는 거라고 고개를 가로지으며 그 말씀을 들려주셨다.  


원래 자질이 좋은 사람(능력과 태도),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 긍정적인 마인드, 쉽게 포기하지 않는 문제 해결 의지...이런 사람을 엄청난 시간과 노력 끝에 회사의 새 직원으로 모신다.


원석이라고 치면 그 뒤에 어떻게 이 들을 보석으로 만들지(프로젝트 팀 내에서)  당사자가 지치지 않고 노력하면 가능할까? 만약 일이 텍사스 소떼처럼 밀려와서 엄청 바쁘기만 하다가 지쳐버리면?어느 카페의 바리스타도 적당한 온도를 맞추는 법은 알고 있지만 그럴 것들을 챙길 여유가 없는 건 아닐까. 계속 주문을 받고 음료를 만들어 건네는 바리스타의 일은 사실 앉을 새도 없이 계속 긴장모드 상태인, 많이 고된 일이다. 하지만 언제나 훌륭한 맛은 내야하고.



Ps. 카페는 개인이 아르바이트생 1명씩을 두고 운영하기 좋은 곳이라고 하는데, 사장님과 아르바이트하는 분은 친절한 눈빛이 조금 다를 때가 있다. 간절함이 있느냐 없느냐 그 차이겠지. 신기하게 말 안해도 느낌으로 전해진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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