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황하고 구구절절 너무 길고 내용이 가득해 내 작은 그릇에 다 담기지 못한 채 넘치는 말은 사양하고 싶은 날이다.
책임을 모를 때 그저 나 하나만 생각해도 될 때는 가벼웠고 자유로웠고 한 없이 무능했다.
책임져가는 것들이 늘어갈수록 제약이 많고 옴짝달싹 못하고 숨막히는 나날들이 많아졌다.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 것 같지만 여전히 할 수 있는 것보다 하기 힘든 것들이 더 많이 보인다. 내 마음에 받아들일 수 있는 것보다 감당할 수 없고 직면하기 괴로워 외면하고 싶은 것들이 훨씬 더 많다.
유일하게 내가 크게 숨 쉴 수 있는 에너지가 되는 것은 길지도 않은 몇 줄의 글이다.
그런 글들을 사랑한다.
그런 마음 속의 글들을 정성껏 꺼내어 주는 작가를 좋아하고 애정하며 지지한다.
이 작은 공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우리 모두를 응원한다.
쫒기듯 정신없는 일상에서 한 없이 바스락 거리는 마음에 고요하고 잔잔한 파동을 일으켜 힘을 전해 준 두 가지의 문장, 글귀 혹은 내 안에 깊이 새겨두고 싶은 누군가가 전해 준 큰 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