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팔로워 2300 기록

숫자는 때로는 어떤 힘이 되기도 한다

by 스토리캐처

무언가라도 꼭 써 볼

동기부여가

어느 때는 확실히 된다.


팔로워수 2300을 달성한 것에는 내 노력도 분명 있다. 부족하지만 부끄러워하지 않고 글을 틈틈이 썼고, 먼저 팔로우도 가끔 틈이 나면 했고, 날 팔로우했다는 알림이 뜨면 이상한 글과 사진 도배 계정만 아니면 맞팔로우를 했다.


세상에 별 쓸모도 없고, 의미없는 행동은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SNS는 곧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하는 축구계의 유명한 분은 본인에겐 다른 밥벌이가 명확해서 혹은 어떤 주장을 위해 그 말을 했겠지만, 말의 진짜 의도는 소멸되고 SNS의 무쓸모함에 힘을 주는 모양새가 된지 오래됐다.


A passion for high-quality coffee. Since 1971 컵홀더에 이렇게 써 있는 거 오늘 처음 봤다 / 이염주의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이 이 세상 둘 도 없는 천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SNS로 나와 결이 비슷하든, 생각이 달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든 가늘게라도 연결될 필요가 있다고 보는 입장이다. SNS 무용론은 누군가에게는 맞겠지만, 내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먹고사니즘도 있고, 두루 살펴 보고 배우는 것이 많기도 하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위로도 얻는데, 사실 내 천성이 그래야만 직성이 풀리는 편이기도 하다.


어떤 우연한 만남은 온라인에서 시작해 서로를 응원하는 뜻밖의 고마운 인연이 될 수도 있다


본업에서는 상대방이 일부만 들려준 말의 숨은 뉘앙스까지 잘 캐치하고, 유저 행동 패턴에 대해 집요한 추적 관찰 후 결과를 분석해야 더욱 밀접하게 마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를 도출할 수 있다. 통찰력 혹은 인사이트는 이 과정을 지루함 없이 반복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별 선물이다.


개인적으로 글쓰는 건 아직은 직업이 아니라 꽤 오랫동안 '마음으로 가볍게 써 내려간 일기'처럼 접근하고 있는 편이라 아장 아장 걸음마 혹은 꼬꼬마 단계인데, 조만간 글 쓰는 목적과 스타일을 좀 바꿔볼 요량이다.



스레드는 브런치스토리에 비해 팔로우할 사람을 빠르게 찾기 좋다. 성질 급한 사람은 평소 내가 가장 빠른 편이라 은근히 느리게 돌아가는 세계에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데, 스레드의 파도에 올라타면 속이 좀 시원할 수 있다.


브런치스토리는 인연을 맺고 이어가는데 공수가 많이 드는 선별된 사람만 자리 잡고 터를 지키는 집성촌 마을인 것 같다고 느끼는 편이다. 큰 마음을 먹고 시간을 좀 넉넉히 내서 다른 것 신경 안 쓰고 이웃 집에 놀러가서 충분히 이야기를 일대일로 나누는 기분으로 봐야한다. 책 한 권을 읽고 싶어도 내가 너무 정신없이 바쁠 때는 후순위로 미루듯, 읽으려고 벼르고 벼르던 그러나 꼭 읽고 싶은 책 한 권을 대하듯 그런 차분한 시간과 여유, 넉넉한 마음이 필요한 곳이다.


잠시 의식적으로 덜 바쁘게 살려고 루틴을 설계 하는 중인데, 불안 지수가 높은 내게는 일에 푹 빠져 파묻히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대단히 이로운 방향이라고 여기며 구상하고 있다.


글은 전에는 여기에 뭘 쓰지 what 고민을 종종했는데, 요 근래는 자주 쓰고 싶은 것들이 마구 튀어 오르는 걸 보니 오랜 고민 속에 매 순간 참으로 치열하게 뭔가를 통과하며 살고 부지런히 느껴왔나 보다 싶고, 글은 너무 오래 쉬었나보다 생각해 본다.



나태주 시인의 글은 윤슬처럼 반짝이면서도 따뜻하고 또 다정하다

스레드를 곧 시작할 거라고 댓글 남겨주신 응원하는 작가님이 계시기에 덧붙여본 최신 근황



+ 25.07.18

팔로워 2,600

30일간 조회 1.1만


+ 25.07.10

팔로워 2,525

30일간 조회 1.5만




열심히 팔로우하고 추천글에 댓글을 남기고, 서로 어떻게든 눈에 띄고 한 번이라도 엮이면 팔로우하는 사이는 자연 증가하고, 아무도 관리하지도 알아주지도 않지만 느슨하지만 고마운 인연들 덕에 스레드 매일 접속하는 커뮤니티 소속감이 생기고, 내 글이 디지털 전단지마냥 여기 저기 산발적으로 눈에 띄는 모양이다. 컨셉에 충실하고자 스레드에서 잘 통하는 '웃기는 촌철살인이나 짧은 드립, 댓글 참견하기 좋은 논란의 질문'이 없기에 순수하게 그냥 그런 지극히 소소하고도 평범한 내 이야기들로 엮은 인연들이다.


스레드 특징은 알림을 켜두면 욕으로 도배된 인기 추천글이 아무 때나 불쑥불쑥 떠서 그런 글을 반기는 취향이 아닌 나로써는 '스레드 알림 Off'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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