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지난 추억을 반추하는 습관이 있어요
마치 천천히 흔들리며 움직이는 기차 여행을 하듯 제 머릿 속 기억을 떠올려 보곤 해요. 어렸을 때라고 해서 좋은 기억만 가득한 것도 아니고, 최근 기억이어도 그저 괴롭고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니라 다행이죠. 결국 그 끝은 저를 아낌없이 도와주는 은인들을 떠올리며 '그토록 감사한 분들 덕분에 여태까지 내가 큰 탈 없이 잘 살아 왔구나, 정말 기적같다, 이건 어떻게 설명이 안 된다. 계산도 없는 그냥 사랑이잖아.' 하며 감격스런 기분에 닿아요.
사람이 아무리 똑똑한 것 같아 보여도 혼자서는 아무 것도 제대로 살아낼 수 없어서 묵묵히 생색내지도 않는 사랑으로 부족한 삶 속 빈틈을 채워주는 제 곁의 다정한 사람들이 참 귀하고 고맙다 싶어요.
곁에 있다가 없으면, 텅 비어 버린 그 사람의 존재감에 차디찬 바람이 아주 오래 머물러 싸늘하고 서늘한 빈 자리가 주는 슬픔이 참 커요. 왜 있을 때는 잘 모르고 사는 건지, 당연하게 그 곳에 늘 있으리라고 믿는 마음이 참으로 어리석은 건 늘 잃어버린 후에야 깨닫곤 해요.
알고 지내는 사람이 내 곁을 언제든지 훌쩍 떠나버려서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손을 흔들며 가볍고 경쾌한 작별인사를 건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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