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자신을 위한 코로나 대책

조심에 또 조심

병원,

병을 치료하는 곳.

병원,

아픈 사람이 찾아가는 곳.


의사와 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들은 곤란한 지경에 빠졌다.

아픈 사람치료를 외면할 수도 없고,

자신들을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해야 하기도 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병원은 예약제가 강화되었다. 원래 미국의 병원은 예약제가 기본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예약 없이 병원에 가는 경우(walk-in)도 있었다. 예약이 없는 시간대가 있거나 예약 취소 등 어쩌다 발생할 수 있는 행운에 기대하면서, 일단 병원에 도착한 후 기다리는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는 이게 불가능해졌다. 병원은 예약한 사람이 아니면 병원 안으로 들이지 않는다.


예약을 했더라도 예약 시각에 병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병원 주차장에서 병원으로 전화를 해서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라고 알린 후 차 안에서 기다린다. 병원에서는 진료를 마친 환자가 병원 밖으로 나간 다음 주차장에서 기다린 환자에게 전화를 해서 안으로 들어오게 한다. 서로가 불편하지만 서로의 안전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모두들 양해한다.


다음 사진은 어떤 치과의 접수실 모습.

미리 말하거니와 모든 병원이 이렇지는 않다.

이 병원은 조금 더 철저히 준비하는 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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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 담당자가 완전 무장을 했다.

방호복, 마스크, 장갑.

방호복의 경우에는 모든 병원에서 널리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여기는 접수 담당자뿐만 아니라 의사, 간호사, 접수담당자 등 전원이 방호복을 입었다.

여기는 의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남미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렇게 철저히 준비하는 것 같고, 모든 의료진이 한인으로만 구성된 경우에는 방호복까지 사용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한 군데에서만, 환자와 가장 가까이 그리고 가장 오래 함께 있어야 하는, 치과의사가 혼자 방호복을 입은 것을 보았다.


병원 접수실에서는 내방자가 여러 가지 서류 작업을 하기 때문에 볼펜이 항상 준비되어 있다.

보통은 접수대 앞에 볼펜이 들어있는 볼펜통이 있는데 이 병원은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볼펜통 두는 위치를 바꾸었다.

뒤편에 하얀 긴 탁자 위에 흰색의 작은 냉장고 같은 것이 있다.

물품을 소독하는 곳이다.

이 병원에서는 내방자가 사용할 볼펜을 저기에 넣어 소독하고 있었다.

매우 철저한 병원이다.

바람직하기도 하고.


아쉽게도 이 정도로 철저한 병원은 흔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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