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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배달부의 마스크

미국 우편배달부의 코로나 바이러스 보고 – 45

  우체국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필수(essential) 업종이다. 그래서 우편배달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을 안고 우편물을 배달한다. 이럴 때 우편배달부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보호책이 마스크이다.


  누가 그런 말을 했다.

“요새는 냄새가 한 가지밖에 없다는군요.”

“한 가지 냄새요?

그게 뭐죠?”

“마스크에서 나는 자기 입냄새…”


  하루 종일 마스크를 사용하는 우편배달부는 자기 입냄새를 견뎌야 한다.


  비용 절감을 위해 면으로 된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어려움이 하나 더 추가된다. 축축해진 마스크를 견뎌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마스크가 젖기 때문에 마스크를 두 개 이상 갖고 다니는 우편배달부도 있다. 한 개를 사용하는 동안 나머지 하나는 햇볕에 말리는 것이다. 우편배달용 차량은 앞유리와 옆 유리가 큰 편이어서 일반 승용차에 비해 볕이 더 많이 들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날이 궂거나 비가 내리면 마스크를 말릴 수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다. 그럴 때는 할 수 없다. 더 축축한 마스크에서 덜 축축한 마스크로 바꾸어 사용하는 수밖에.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는 게

누구나 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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