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번역 연습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자신을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이유

나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Never explain yourself to anyone.
Because the person who likes you dosen't need it,
and the person who dislikes you won't believe it.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남에게 설명하지 마세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설명이 필요 없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런 설명을 믿지 않을 테니까요.




첫 문장의 Never는 '부정'의 뜻으로만 남기고 '절대로'라는 번역은 하지 않았다.


원문의 이인칭(you, yourself)을

일인칭으로 바꾸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로 바뀌었고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이인칭 그대로 번역하면 이렇게 된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남에게 설명하지 마세요.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설명이 필요 없고,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런 설명을 믿지 않을 테니까요.


이인칭으로 번역해도 일인칭으로 번역해도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인칭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인칭으로 번역한 것 같지만 사실은 이인칭으로 번역한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남에게 설명하지 마세요.>는

<당신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남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라는 뜻이다.


영어와 달리 우리말은 인칭의 주어는 생략되는 경우가 많고

인칭을 사용하더라도 이인칭보다는 일인칭을 사용하는 문장이 더 부드러워진다는 생각이 있기에

처음과 같은 번역이 나왔다.




존재 증명.

내가 누구인지 증명하는 것.

그것의 불필요함.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를 좋아하기 때문에 내가 누구인지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존재 증명과 상관없이 또는 이미 증명이 되었기 때문에 나를 좋아하는 것이니까.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증명을 해도 믿지 않는다.

그러니 증명하려 노력할 필요가 없다.


요컨대 내가 누구인지 타인에게 증명할 필요가 없더라는 얘기.

나 살기도 벅차고 바쁘다.

타인에게 자신의 존재를 애써 증명하려 하기보다는

나 스스로의 삶을 충실하게 가꾸어가는 것이 더 합리적이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세상이 다 듣게 말하는 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