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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돈 - 주화 1

미국 들여다보기 - 8

  미국에도 주화가 있다. 모든 주화의 모양은 동그란 원형이다. 어떤 나라의 주화 중에는 각이 진 것이 있는데 미국은 그런 주화가 없다. 1달러짜리 주화 중에는 주화 안쪽에 선을 그어 각이 진 동전의 느낌을 내는 것이 있지만 그렇더라도 주화 외곽의 모양은 원이다. 주화 테두리도 아무런 무늬가 없는 민짜(plain)인 경우가 있고 오돌토돌하게 처리(reeded)한 것도 있다. 심지어 테두리에 글자를 새겨 넣은 동전도 있다. 우리는 ‘100원짜리 동전’, ‘500원 동전’이라는 이름만 있지만 미국 주화에는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다. 실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것은 1센트, 5센트, 10센트, 25센트짜리 주화이고 가끔 50센트짜리 와 1달러짜리를 볼 수 있다. 대부분 은회색을 띠고 있는데 구리색이나 금색을 띤 것도 있다.

  1센트짜리. 페니(penny)라고 부른다. 직경 19.05mm, 두께 1.52mm, 무게 2.500g. 구리색.

  다른 주화들이 주로 은회색을 띠고 있기에 구리색을 띤 이것은 한눈에 구별된다. 테두리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민짜. 집집마다 페니가 여기저기 발견된다. 실생활에서 사용되기는 하지만 유통되는 것보다는 사용되지 않고 설합, 저금통으로 쓰는 유리병 등에 묶여있는 것이 더 많은 주화. 길바닥에 떨어져 있어도 줍는 사람보다는 안 줍는 사람이 더 많은 주화.

  5센트. 니클(nickel)이라는 이름이 있다. 직경 21.21mm. 두께 1.95mm. 무게 5.000g. 은회색.

  페니보다 조금 크고, 조금 더 두껍고, 무게도 조금 더 나간다. 은회색이고 동전 테두리는 민짜이다. 


  10센트. 다임(dime)이라고 한다. 직경 17.91mm, 두께 1.35mm, 무게 2.268g. 은회색.

  액면 가치에 따르면 크기가 5센트 니클보다 더 커야 하는데 오히려 작다. 심지어 1센트 페니보다도 작다. 테두리는 오돌토돌하다. 주화 중에서 가장 작다.


  25센트. 쿼터(quarter)라고 한다. 직경 24.26mm, 두께 1.75mm, 무게 5.670g. 은회색.

  쿼터는 4분의 1(1/4)이란 뜻인데 이 동전의 가치인 25센트가 1달러의 4분의 1이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앞에서 말한 세 가지 동전의 그 어느 것보다 크다. 테두리는 오돌토돌. 쿼터의 문양에는 미국 50개 주의 특징을 살려서 만든 것이 있어서 동전을 들여다보면 미국을 알아갈 수 있다.

  주화 중에서 쿼터는 매우 중요한데 그 이유는 다른 주화에 비해 쓰임새가 많기 때문이다. 유료 고속도로 등 각종 유료도로의 통행료를 낼 때 쿼터가 필요하다. 길거리 주차를 할 때 미터기에 동전을 넣을 때에도 사용한다. 1달러 밑으로 요금이나 사용료를 받을 때에는 쿼터 단위로 받는 곳이 많다. 25센트, 50센트, 75센트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니 쿼터 몇 개쯤은 자동차에 두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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