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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돈 - 주화 2

미국 들여다보기 - 9

미국 주화 1센트는 페니, 5센트는 니클, 10센트는 다임, 25센트는 쿼터라고 한다. 그러면 주화에도 그렇게 적혀있는 것일까? 그런 것도 있고 안 그런 것도 있다. 1센트 페니는 <ONE CENT>라고 적혀있고 penny라는 말은 없다. 니클도 <FIVE CENTS>라고 적혀있고 nickel이라고 적혀있지는 않다. 이 니클을 오래전에는 하프 다임(half dime)이라고도 했다. 10센트 다임의 절반이니까. 다임은 주화에 그렇게 적혀있다. <ONE DIME>. 쿼터는 1달러의 4분의 1(quarter)이니까 주화에도 <QUARTER DOLLAR>라고 적혀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만나는 이 네 가지 주화 말고도 50센트짜리 와 1달러짜리 주화가 있다.


50센트짜리 주화. 1달러의 절반 가치라서 이름이 하프 달러(half dollar). 직경 30.61mm, 두께 2.15mm, 무게 11.340g. 은회색. 주화의 테두리는 오돌토돌. 주화에 <HALF DOLLAR>라고 적혀있다. 주화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무겁다. 실생활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50센트가 필요하면 쿼터 2개를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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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1달러짜리 주화. 직경 26.49mm. 두께 2.00mm. 무게 8.1g. 하프 달러보다 작고 쿼터보다 크다. 은회색과 금색의 두 가지 색깔이 있다. 이것도 실생활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은회색 1달러 주화에는 수잔 앤터니(Susan B. Anthony)라는 여성이 새겨져 있는데, 1800년대에 활동한 여성 참정권, 노예제 폐지 운동가였다. 이 주화는 다른 주화와 달리 테두리 안쪽에 직선 띠를 새겨두어서 마치 각이 진 주화 같은 느낌을 준다. 다른 특징이 하나 더 있다. 테두리는 오돌토돌한데, 그 테두리를 옆에서 들여다보면 구리색 띠가 들어있다. <ONE DOLLAR>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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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색 1달러 주화는 다시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역대 대통령 초상들을 담은 것(Presidential $1 Coin)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 원주민을 담은 것(Native American $1 Coin)이다. 미국 원주민을 담은 1달러 주화에 제일 먼저 등장한 사람은 새커저위아(Sacagawea, 우리에게는 ‘새커거위아’ 또는 ‘사카가위아’등으로 알려짐)라는 여성이다. 이 사람은 1800년대 초반 미국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 되는 ‘루이스와 클라크 탐험대’에서 탐험대의 안내와 통역을 담당했던 사람이다. 이 금색 1달러짜리 주화의 테두리는 다른 주화와 매우 다르다. 테두리가 민짜인데 거기에는 주화 발행연도와 글자가 새겨져 있다. 테두리에 글자가 새겨진 주화는 이것뿐이다. 이 주화에는 <ONE DOLLAR>라고 적힌 것도 있고 그냥 <$1>이라고 적힌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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