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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돈 - 지폐 1

미국 들여다보기 - 11

  역사적으로 보면 금속으로 만드는 주화가 종이로 만드는 지폐보다 먼저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에도 주화는 1793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고, 지폐는 1861년부터 사용되었다.


  미국 지폐는 크기가 모두 같다. 100달러짜리 지폐와 1달러짜리 지폐의 크기가 같다. 각각의 액면가치는 달라도 그 크기는 평등하다. 그리고 미국 지폐는 우리 지폐보다 크기가 작다.



  색깔. 2003년 이전에는 색깔도 초록색 한 종류였다. 지금은 지폐의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이런저런 보안장치를 추가하면서 색깔도 조금 다양해졌다. 그러나 색깔이 조금 다양해졌다고 해서 우리 화폐만큼 다양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여전히 초록색 단색의 지폐가 많이 유통되고 있다.


  지폐는 1달러, 5달러, 10달러, 20달러, 50달러, 100달러가 있다. 100달러 보다 더 큰 액면가의 지폐가 있기는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전혀 볼 수 없다.


  100달러짜리는 실생활에서 별로 사용되지 않는다. 그 정도 금액이면 신용카드가 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100달러짜리는 위조지폐가 많아서 받는 사람이 조심스러워한다. 한 번 잘못 받으면 그 손해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소매점에서는 계산원이 지폐에 위조지폐감별용 펜으로 금을 주욱 그어서 위조지폐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때 정상지폐는 그 금이 흐릿한 흔적으로 남았다가 결국 사라지지만, 위조지폐는 그 그은 금이 검은색으로 확 변하고 사라지지 않는다. 100달러짜리가 실생활에 널리 사용되지 않기에 20달러 지폐가 실생활의 고액권 위치를 갖는다. 위조지폐 여부를 감별하는 펜을 드라이 마크 펜이라고 부르는데 사실 드라이 마크(Dri Mark)는 이 펜을 만든 회사 이름이고 보통명사로는 위조지폐감별 펜( Counterfeit Money Detector Pen)이라고 불러야 할 듯. 그리고 위조지폐는 100달러짜리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소액권에서도 발견된다.



  지폐 중에 20달러짜리가 있는데 여기의 2는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단위이다. 우리 화폐는 1, 5, 0 이렇게 세 가지 숫자만 사용된다. 그래서 1, 5, 10, 50, 100은 익숙한 단위인데 2가 들어간 20달러는 조금 생소하다. 그런데 화폐에 숫자 2가 들어간 경우는 미국 말고도 유로, 영국, 중국이 있고 일본은 기념화폐에서 2라는 숫자를 한 번 썼다. 어찌 되었거나 2는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숫자.



  20달러 말고도 숫자 2가 들어가는 지폐가 있다. 2달러 지폐. 널리 유통되는 것은 아니고 행운을 부른다고 해서 선물용으로 건네 진다. 왜 행운을 부르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는데, 미국 영화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프랭크 시나트라로부터 2달러 지폐를 선물로 받은 뒤 얼마 되지 않아 모나코 왕비가 되어서 그렇다는 것이 가장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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