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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페이스북에서 본 문제를 풀면서

페이스북에서 이런 문제를 보았다.


     9 = 90

     8 = 72

     7 = 56

     6 = 42

     3 = ?





이 문제는 좀 문제가 있다.


9, 8, 7, 6으로 진행되다가 갑자기 3으로 넘어갔다.

6 다음에 5와 4가 있었다면

물음표에 들어갈 숫자를 생각해내기 어렵지 않을 텐데…


여기서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첫 번째 생각은 이렇다.


9 = 90

9 x (9 + 1) = 90

로 생각하는 것이다.

(주어진 숫자) = (주어진 숫자) X (주어진 숫자 + 1)

의 구성으로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9x(9+1)=90

8x(8+1)=72

7x(7+1)=56

6x(6+1)=42

가 되고

같은 방식으로

3x(3+1)=12

가 된다.


그래서 답은 12가 된다.




그런데 숫자의 진행이

9, 8, 7, 6으로 순차적 진행이 되다가

5와 4가 없이

갑자기 3으로 넘어갔다.


9에서 6까지의 진행은 이렇게 된다.

9x(9+1)=90

8x(8+1)=72

7x(7+1)=56

6x(6+1)=42


그래서 두 번째 생각은 이렇게 된다.


이 진행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주어진 숫자) = (주어진 숫자) x (주어진 숫자+1)

이기는 한데,

뒤에 나오는 (주어진 숫자 + 1)의

<주어진 숫자>가

9에서 6까지 순차적으로 하나씩 줄어든 숫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9일 때 9,

8일 때 8,

7일 때 7,

6일 때 6

에 이어서 5와 4가 없더라도 순차적으로 하나씩 줄어든 숫자라는 원칙을 적용해서

3일 때 5

가 되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9x(9+1)=90

8x(8+1)=72

7x(7+1)=56

6x(6+1)=42

에 이어

3x(5+1)=18

이 된다.




결국 이 문제는

6에서 5와 4가 없이 3으로 넘어간 것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답이 12가 되기도 하고 18이 되기도 한다.


세상 살다 보면

이처럼 주어진 조건이 명확하지 않아서

의사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상대방이 의도적으로 숨기는 것이 있는 경우에는

그 어려움이 더욱 증가한다.





누군가로부터 질문을 받았을 때

그 질문의 내용이 명료하지 않으면

질문을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서

질문에 대해 질문을 하는 편이다.


그러면

대개 상대방은 짜증을 낸다.

'질문에 대해 답이나 할 것이지

질문에 대해 왜 질문을 하는 것이지?...'

하면서.


자신이 한 질문이 명료하지 않다는 것은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주 생각한다.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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