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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 이유

그리고 의심을 해야 하는 이유

브런치 이웃 분의 글을 들여다보다가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 이유가

‘사적인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억압을 용기와 임상적 예리함을 통해 탐구한 작가’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적인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억압을 용기와 임상적 예리함을 통해 탐구한 작가


생각에 빠졌다. 1960년대나 1970년대 번역물에서 보던 방식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때는 ‘이렇게 번역한 사람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기는 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번역이 가끔 있었다.


그 옛날에 하던 방식대로 수상 이유를 다시 읽어보았다.


사적인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억압을 용기와 임상적 예리함을 통해 탐구한 작가

- 작가

- 탐구한 작가

- [용기/와 임상적 예리함]을 통해 탐구한 작가

- [소외/, 집단적 억압]을 [용기/와 임상적 예리함]을 통해 탐구한 작가

- [사적인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억압]을 [용기/와 임상적 예리함]을 통해 탐구한 작가


흠…

제대로 읽은 것일까?...


그런데 '임상적' 예리함이 무엇일까?

예리함이 ‘임상적’이라……

어떻게 예리하면 ‘임상적’이 되는 것이지?......


수상 이유에 대해 언론은 어떻게 적고 있는지 인터넷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개인적 기억의 집단적 억제, 소외, 근원을 파헤친 그의 용기와 냉철한 예리함 (한국일보)

개인적 기억의 집단적 억제, 소외, 근원을 파헤친 그의 용기와 꾸밈없는 예리함 (중앙일보)

개인적인 기억의 뿌리와 소외, 집단적인 구속을 드러낸 용기와 꾸밈없는 날카로움 (한겨레)

개인적인 기억의 뿌리와 소외, 집단적인 구속을 드러낸 그의 용기와 꾸밈없는 날카로움 (경기신문)

개인적인 기억의 뿌리와 소외, 집단적 억압을 용기 있게, 임상적 예리함으로 탐구 (KOREA VOGUE)

개인 기억의 뿌리, 소원(疏遠), 집단 통제를 드러낸 용기와 임상적 예민함 (경향신문)


뭘 보고 이렇게 번역한 것일까?

‘뭔가 하나’를 두고 각자 자기 나름대로 번역한 것일 텐데 그 ‘뭔가 하나’가 무엇일까?


그 ‘뭔가 하나’를 구글에서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트위터에서 이런 것을 발견했다.


for the courage and clinical acuity with which she uncovers the roots, estrangerments and collective restraints of personal memory



흠…

이것이 그 ‘뭔가 하나’이겠군….


그리고

이 영문을 발견하고 나서야 ‘임상적 예리함’이 ‘clinical acuity’를 번역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흠…

‘clinical’을 ‘임상적’으로 번역한다…

뭐 그런 번역이 있기는 하지만 이 경우에도 이렇게 번역해야 하는 것일까?...


트윗의 이 글 밑에 있는 <트윗 번역하기>를 눌러보았다.


개인 기억의 뿌리, 소외, 집단적 구속을 밝혀내는 용기와 임상적 예리함



구글에서 제공하는 번역인데 여기에 ‘임상적 예리함’이라는 표현이 있다.


지금껏 언급한 수상작 선정 이유를 모두 모아 본다.


for the courage and clinical acuity with which she uncovers the roots, estrangerments and collective restraints of personal memory


개인 기억의 뿌리, 소외, 집단적 구속을 밝혀내는 용기와 임상적 예리함 (구글 번역)

개인적 기억의 집단적 억제, 소외, 근원을 파헤친 그의 용기와 냉철한 예리함 (한국일보)

개인적 기억의 집단적 억제, 소외, 근원을 파헤친 그의 용기와 꾸밈없는 예리함 (중앙일보)

개인적인 기억의 뿌리와 소외, 집단적인 구속을 드러낸 용기와 꾸밈없는 날카로움 (한겨레)

개인적인 기억의 뿌리와 소외, 집단적인 구속을 드러낸 그의 용기와 꾸밈없는 날카로움 (경기신문)

개인적인 기억의 뿌리와 소외, 집단적 억압을 용기 있게, 임상적 예리함으로 탐구 (KOREA VOGUE)

개인 기억의 뿌리, 소원(疏遠), 집단 통제를 드러낸 용기와 임상적 예민함 (경향신문)


‘자기 힘으로 확인한다’는 것과 ‘원문’의 중요성을 또 한 번 확인했다.


그리고

세상 모든 번역가에게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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