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노래 가사 중에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있는 것들이 있다.
가수 주현미가 불렀던 '잠깐만'의 가사도 그렇다.
이 노래를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다음 부분을 좋아한다.
'만날 때 아름다운 사람보다는
헤어질 때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
헤어질 때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살면서 살펴보니
헤어질 때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그래서 헤어지고 나서도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는
그런 경우는
생각만큼 많지 않았다.
많은 경우의 동업이
헤어질 때 돈도 잃고 사람도 잃는 것으로 끝나는 것을 보았고
많은 경우의 이혼이
헤어질 때 서로에게 지독한 상처를 남기고
그러고 나서도 두고두고 그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을 보았다.
도대체가 헤어질 때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경우를 보기가 어려웠다.
헤어질 때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는 것은 그렇게도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이 노래의 이 대목은 두고두고 내 마음에 남아있다.
'만날 때 아름다운 사람보다는
헤어질 때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