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편배달부의 코로나 바이러스 보고 – 10
워싱턴 디씨의 벚꽃놀이는 유명하다.
활짝 핀 벚꽃 구경만 아니라
이때에 진행되는 많은 행사도 구경할 수 있다.
그래서 미국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온다.
그런데 2020년 벚꽃놀이는 폭삭 망했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모든 행사가 취소되었다.
이 사진을 촬영한 3월 18일 즈음만 해도
걸으면서 벚꽃 구경하는 것은 가능했지만
며칠 후에는 벚꽃 피는 지역 전체가 출입금지되었다.
출입금지 되기 전
공원에 세워진 안내판의 내용은 이렇다.
- 6피트 거리 두세요
- 2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으세요
-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입과 코를 가리세요
- 눈, 코, 입을 만지지 마세요
- 무엇보다 중요한 것, 아프면 집에 계세요
마지막에 있는 것처럼 확산을 막기 위해 집에 있으라는 것은
아픈 사람에 한정되는 시절이다.
자가 격리가 아직은 '권장'사항이던 때.
나중에는
확산 방지를 위해
'필수요원 빼고는 모두 집에 있으라'
는 행정명령이 발동되었다.
그리고
마스크에 관한 얘기가 없다.
마스크 착용에 관한 '권장'조차도 없다.
우리와 사뭇 다른 미국의 마스크 문화를 여기서도 볼 수 있다.
(2020년 3월 18일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