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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니면

미국 우편배달부의 코로나 바이러스 보고 – 11

  미국은 넓다.

서부의 로스 엔젤레스(LA)에서 동부의 뉴욕(NY)까지가 3,957km.

우리나라에서 방글라데시까지 거리인 3,828km 보다 더 멀다.

서울 부산의 325km의 10배가 넘는다.

그렇게 크다 보니 북쪽의 뉴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도

남쪽의 플로리다에서는 실감 나지 않을 것이다.


  직접 닥치기 전까지는

실감하지 못하는 것,

그게 삶이다……


(2020년 3월 20일 촬영)


  박노해의 ‘거대한 착각’이라는 시가 있다.

          나만은 다르다

          이번은 다르다

          우리는 다르다


  신문을 보면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저들의 생각을 상상해봤다.

            나만은 아니다

          이번은 아니다

          우리는 아니다


  이제는

WHY ME? (왜 하필 내게?)

보다는

WHY NOT ME? (나라고 왜 예외겠어?)

가 더 실감 나는 나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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