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왜 대체 까마의 책상으로 출판사를 차렸을까?
까마는 나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친구다.
까마의 역사를 살펴보자면, 긴 글이 될 것 같으니 천천히 이야기해 보고,
이번 주는 까마의 책상이라는 출판사를 만들게 된 계기와 포부를 적기로 했다.
까마의 책상은 한 그림에서 시작된다.
2023년 까마가 좋아하는 물건들을 모아서 그려본 일주일이 있었다.
그리고, 낙서를 하고 붓질을 하다가 생각했다.
아니 이거 그냥 소중한 게 담긴 책상이 아닐까?
애정하는 순간들, 애정하는 물건, 애정하는 공기를 모아 담아 펼쳐놓으면
선물이 가득한 책상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책상 위의 물건들
책상 옆 책장의 책들
특히 책상 옆에 책장이 있다면
그 책장은 그 어떤 검사지보다 명확한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무언가이지 않을까?
약간 돌고래를 설명하는 배우 이광수 님의 표정이 된 기분이다.
언젠가 꼭 책장도 소개하고 싶다. 물론, 깊숙한 곳만 제외하고.
까마의 책상은
그런 순간들을 직접 그리고 이야기하는 출판사가 될 것 같다.
과몰입을 잘하는 작가의 작업물 시리즈를 시작으로,
일기들과 습관들을 적어보는 순간.
간행물 같기도 한 작업물과
에세이를 사랑하여 에세이를 끊임없이 도전하는 작가의
실패기가 될지도 모른다.
책을 모으는 일을 너무 사랑하고,
독립출판을 사랑하고,
그림과 글자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본격적으로 출판을 하게 된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고군분투를 적어보고자 한다.
2026,
만들기를 향한 설렘과 작업을 향한 연구로 한 해를 시작하게 될 것 같다.
모두의 일상이 하루, 하루 평범하지만 무사히, 지나가기를 간절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