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 까마

by 김유경


01. 날아다니는 새 중 까만 새를 자주 그리게 되었다.

02. 까치와 까마귀의 이야기들을 상상하곤 했다.

03. 걷는 길에 까마귀가 많아졌다.

04. 생태계의 변화와 무분별한 개발, 기후변화로 까마귀들이 도시에 출몰하게 되었다.

05. 까마귀의 생존력에 대한 감탄과 인간중심적인 기사들을 보며 약간의 환멸과 불쾌감이 들었다.

06. 까마귀를 더욱 자주 그리게 되었다.

07. 까마귀는 좋아하는 것들이 있고, 오랜 기간 부모와 함께 있으며, 햇가족 형태이지만 까만새들과 연맹을 맺는다고 한다. (까마귀책』, 마츠바라 하지메 참고)

08. 까마귀가 되고 싶어졌다.

09. 내 나이 또래의 까마귀가 새로운 세상에서 까마귀적 사고와 인간적 사고를 동시에 한다면 어떨까 싶었다.

10. 불안을 대처하는 능력에 대한 간극에 대해 생각했다.

11. 새로운 세상은 조금 단순한 모양으로 만들고 싶었다.

12. 그 안에서 살아가는 까마가 바라보는 세상, 까마가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했다.

13. 까마는 기록을 한다. 마치 좋아하는 장소, 같은 시간대에 앉아있던 동네의 까마귀처럼 장소를 기록한다.

14. 장소와 감정을 기록하고, 걷고 날으며 자신과 닮은 것, 과거에 자기가 본 것들들을 만난다.

15. 까마의 삶은 유동적이고,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과는 다를 것이다.

16. 까마는 기록한다.

17. 까마의 기록물을 바라본다.

18. 까마는 아시아에 사는 도시의 까마귀였다.

19. 청년 까마귀가 다른 세상에서 눈을 뜬다면 어떨까?

20. 까마는 그렇게 탄생했다.

다리가 달리기 시작한 가마기.png



이제는 까마의 책상이 고민하는 방향과- 지금 하는 일들에 대해 공유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