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서로 다르지만 잘 자라고 있다
1. 영어와 중국어 습득 중. 영어는 이제 꽤 알아듣는 거 같고, 중국어도 조금은 알아듣는 눈치다. 유치원에서 영어와 중국어를 하긴 하지만 부족하다 싶어, 영어는 과외를 1시간씩 주 2회 하고 있고, 중국어는 30분씩 온라인 수업을 주당 2회씩 하고, 별도로 1시간씩 주 1회 과외를 시키고 있다. 이 덕분인지 한동안 새연이가 말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이젠 조금 나아진 듯하다. 한국어 교육은 우리가 따로 하진 않고, 토요일마다 한국국제학교에서 운영하는 한글학교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아이가 책에 관심이 많아 세이펜으로 한글책을 많이 읽(듣)고 있어 다행이다.
2. 그 외 미술 학원 주 1회, 클라이밍 주 1회, 수영 주 1회를 했다. 앞으로는 클라이밍 대신 기계 체조나 태권도를 보낼 생각이라고 한다. 수영은 서킷 브레이커 기간 빼고 5개월 넘게 시키고 있는데, 이제는 수영 비슷한 걸 한다. 특히 서은이가 물을 무서워해서 처음엔 힘들어했는데, 이젠 제법 물에서 헤엄치며 잘 논다.
3. 곧 아이들 방학이라, 아이들 캠프를 와이프가 알아보고 있다. 방학 캠프 종류도 참 다양하던데, 영어가 우선이라 일단 영국문화원에서 하는 영어 캠프부터 보낸다고 한다. 이 영어 캠프 비용이 유치원 비용보다 아주 많이 비싼 건 안 비밀.
4. 쑥쑥 크고 있다. 키도 많이 컸고, 얼굴도 이젠 어린이 티가 나기 시작한다. 순간순간 짓는 표정에 내 표정도 와이프 표정도 섞여 나와 재밌다. 그리고 아이들이 (당연하지만) 많이 탔다. 이렇게 몇 년 보내면 아주 건강한 피부색이 될 듯. 날 닮아 잘 타는 새연이는 이미 까무잡잡하고, 잘 타지 않는 서은이도 예전에 비해서는 팔다리는 많이 탄 편이다.
5. 새연이 신발 사는 게 어렵다. 발볼이 얇은 이쁜 단화를 좋아하는데, 날 닮아 발 볼이 두툼한 새연이 사이즈를 찾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옷도 요즘은 원피스만 입는데, 골반이 서은이 보다 더 커서 그런지 다른 옷은 불편하다고 한다.
6. 확실히 둘이 다르다. 새연이는 눈에 띄게 운동 능력이 좋다. 한국 나이 6살짜리가 앞으로 덤블링 비슷한 걸 한다. 손바닥을 땅에 딛고 그냥 휙 도는데, 서은이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반면에 서은이는 책을 정말 좋아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바로 세이펜으로 책을 읽(듣)기 시작한다. 오늘은 중국어 온라인 수업을 하고는 복습을 하면서 한자를 공책에 써보기까지 한다.
이제는 많이 컸다는 말을 달고 산다. 아이들에게는 폭풍 성장하는 나이인가 보다. 잘 자라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