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교정이 필요하다
최근 골프 스윙을 교정하고 있다. 골프에 열정적인 선배 도움을 받아 몸통 위주 스윙으로 바꾸고 있다. 그간 이 문제를 교정할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스윙 근본을 다 뜯어고쳐야 하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게다가 교정하는 동안은 라운드 가서는 엉망으로 칠 수밖에 없는 걸 아니 더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럼 왜 하필 지금 교정하려고 하는가? 확실한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지금 스윙으로는 평균 80 중반이 한계, 그리고 어쩌다 그분이 오셔야 한 번 70대 후반을 기록할 것이라는 걸 이제는 깨달았기 때문이다. 당장 80대 중반이라는 괜찮은 스코어를 유지하기 위해 내 문제을 알면서도 그간 미뤘던 셈이다. 최선을 다해 내 문제를 고민하고 내가 가진 여건상 촤선의 결과를 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내 커리어도 이와 닮았다. 어떤 일을 해도 골프로 치면 80대 중반쯤, 즉 준수한 성과를 내왔던 난, 지금까지 준수한 커리어를 이어왔다. 하지만 내 여건 상, 혹은 내가 가진 자질을 볼 때 지금 내 모습이 최선은 아니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내 자신의 한계까지 밀어붙여 본 적이 없는 게 그 간접적 증거다. 또 한 가지, 이대로라면 골프처럼 내 커리어에서 한계가 어디인지 짐작이 가능해졌다. 일을 대하는 내 태도로는 준수한 위치, 아마 지금 타이틀 정도까지, 혹은 운이 따라 한두 단계 위로 오를 수는 있겠다. 이대로 내 커리어를 마무리해도 좋다면 모르겠으나 만족할 수 없다면, 커리어에 대한 내 태도 역시 교정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즉 커리어에 대한, 일에 대한 내 생각을 바꿔야 한다.
언젠가 그 생각을 바꿔야 한다면, 지금이 적합한 시기다. 때를 미루다 만년 80대 골퍼 혹은 만년 이사로 만족할 거냐, 지금은 힘들더라도 나 자신의 끈기를 믿고 생각을 바꿔 그 이상을 추구할 것이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내게는 필수다. 인생을 즐긴다는 명목으로 내 삶에서 편한 길을 주로 택했다. 이제는 그런 나의 태도에 경종을 울릴 때다. 인생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생에서 성취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