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행운과 불운의 연속

겸손한, 그러면서도 긍정적인 자세를 갖춰야 한다

by 정대표

작년 3~4월 경, 조금 놀랄만한 소식을 들었다. 나랑 같이 일하던, 그리고 경력도 훨씬 짧은 동료가 승진해 내 매니저가 된 것이다. 내가 그 자리 지원한 바도 없고, 또 할 생각도 없으며, 시켜준 들 고민했을 자리였지만, 동료가 승진한다는 데 나도 사람인지라 기분이 썩 좋을 수는 없었다. 물론, 그럼에도 축하한다고 이야기도 했고, 진심으로 그 친구의 승진은 축하했었다. 이 친구 입장에서는 10년이 조금 넘는 경력에 디렉터 레벨까지 갔으니, 조금만 더 힘내면 고속 승진도 가능해 보이니 정말 잘 된 일이었다.


그러나, 작년 9월, 조직 변경이 단행되면서 그 친구가 승진해 차지한 자리는 없어질 운명이 되었다. 거 참,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불과 수개월 전 행운이 따라 승진을 했으나, 그새 그 친구에게는 불운이 닥친 셈이 됐다. 레벨이 한 단계 올라가니 승진 전 레벨에 있을 때 보다 자기 포지션을 잡기 훨씬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회사는 피라미드 구조이니 당연하다.



좁게는 직장 생활이, 좀 더 넓게 보면 인생에 이런 일은 허다하다. 그 당시에 최선을 다해 최선의 결과를 냈다 하더라도 결국 직장 생활에 혹은 인생에 꼭 득이 된다거나 쭉 그 일이 행운으로 작용하리라는 법이 없다. 이처럼 좋은 일도 얼마든지 추후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그 당시 나쁜 일이라 생각을 했고, 또 그 당시 무척 힘들었다 하더라도 추후에 얼마든지 좋은 경험 혹은 사건으로 직장생활과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도 많다.


따라서 좋은 일을 겪었을 때는 겸손한 마음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나쁜 일을 겪었을 때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더 나은 미래가 될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이건 나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이기도 하다. 이제 직장 생활에서는 마지막 도전을 할 때가 다가온다. 어떤 일이 내게 닥치던 겸손하면서도 긍정적인 자세를 갖춘다면, 도전의 결과와 관계없이 만족스럽게 직장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해냈다면, 내 인생도 역시 그러하지 않을까? 아울러, 이런 좋지 않은 상황을 헤쳐나가고 있는 직장 동료에게도 이런 자세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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