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출장을 마치고

by 정대표

분명 입사한지는 한 달 남짓 지났을 뿐인데 대략 6개월은 일한 것 같은 기분이다. 아마도 한 일, 지금 하고 있는 일, 그리고 앞으로 할 일이 많아서 그런 듯하다.


몇 주 전 인덕션을 겸해 한국을 다녀왔고, 이번에는 시장 조사 겸 Distributor 후보자를 물색하기 위해 태국에 왔다. 이 달 말에는 호주에 간다. Distributor 후보자 물색을 하고, 관련 전시회가 있어 Exhibitor로 참여를 한다. 본사에서 5명이 그 먼 호주까지 와주기로 했다. 이 준비로 무척이나 신경 쓸 게 많았다. 전시 제품 하나 보낼 때도 내부적으로 조율할 게 무척이나 많았다. 전시회 관계자들과 우리 직원 간 조율도 마찬가지.



직원도 둘이나 뽑았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서비스 엔지니어를 각 한 명씩 뽑았는데, 이 친구들 입사 이틀째부터 대표인 내가 출장으로 없는데도 본인 할 일을 알아서들 잘하고 있는 듯하다. 한시름 덜었다. 특히 서비스 엔지니어가 당장의 비즈니스를 이끌어 가는데 무척 중요해서 잘못 뽑았으면 어쩌나 걱정을 사실 좀 했다. 그러나 웬걸, 태도가 좋고 빠릿빠릿하다. 무엇보다 알아가려는 의지가 보여서 좋다. 거의 입사하자마자 해외 출장을 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 했는데, 척척 잘 해내고 있다.



태국에서 했던 일은 생각보다는 성과가 있었다. 이미 많은 경쟁사 제품이 고객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 경쟁사 제품을 취급하는 Distributor를 주로 만났고, 많은 시장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경쟁사가 선점한 건 사실이지만, 아직도 많은 고객이 제품을 기다리고 있고, 경쟁사 제품의 문제점도 이미 꽤 드러난 듯하다. 뜻이 맞는 Distributor를 만나면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났던 Distributor 후보 중 한 군데 정도는 같이 일 할 가능성이 보였다. 다른 나라 역시 Distributor를 찾아야 한다. 싱가포르와 호주가 그다음이다. 각각의 나라에 규모가 있는 전시회에 참여를 하기 때문에 폭넓은 분야의 업체를 만나다 보면 접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미 접촉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이렇다 보니 앞으로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확실한 것 하나는 앞으로 출장이 조금 더 잦아질 거라는 것이다. 가능한 1달에 1주일 정도로 출장을 제한하고 싶지만, 최소 1달에 추가로 한 번 정도는 2~3일이라도 짧게 다녀오는 일이 생길 거로 보인다. 이렇게 바쁠수록 가족과 퀄리티 타임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일을 즐기고 있는 건 분명 좋은 일이지만, 가족과 멀어지면서까지 해야 할 것은 아니다. 가족은 내 지지목일뿐 아니라 주춧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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