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

by 정대표

잠시 잊고 있었다. 의욕에 넘쳐 잊고 있었다.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 궤도에 올라서기 위해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말이다. 때문에 조급했었다. 누가 뭐라 하지 않는데 스트레스를 혼자 받고 있었다.



이런 답답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급히 한국행 비행기를 끊었다. 혼자 휴가차 한국을 방문했는데 정말 잘 한 결정 같다. 부모님도 오랜만에 뵙고, 선후배, 친구와 점심 혹은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머리가 점점 맑아졌다. 그래, 이런 거였지.



이렇게 좋은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조금씩 앞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열심히 한다고 되지는 않지만, 일을 잘해 놓으면 아주 조금이라도 성과가 보이는 게 당연하다. 싱가포르에서도 조금 색다른 접근법으로 같이 일하겠다고 하는 회사가 두 개 생겼고, 호주는 첫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였다. 반응도 괜찮은 편. 태국은 아직 불확실한데 한두 달 전보다는 가능성이 조금 올라갔다. 그래, 이거지. 시간이 걸릴 뿐, 제대로 일을 했다면 성과는 나타나는 법이다.



그래, 이렇게 힘든 시간을 견뎌야 한다. 아무리 내가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해도 이런 상황은 날 힘들게 한다. 공연히 짜증이 나고 일하기도 싫어진다. 이럴 때 한국을 다녀오니 살 것 같다. 이렇게 1년에 한 번쯤은 이렇게 나만의 여행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이다. 온전히 내 생각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다시 시작할 힘을 얻었으니, 2023년 힘차게 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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