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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대표 May 14. 2024

알찬 하루를 설계하는 법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해라

시작이 반이다. 하루를 운동으로 시작해라.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하루 12시간 이상 일을 해야 상황이 아니라면, 운동을 위해 하루 30~40분 시간을 내지 못할 수가 없다. 유튜브 볼 시간, 넷플릭스 볼 시간 있으면 트레드밀에 올라타서 봐라. 이게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런데 왜 운동해야 하냐고?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일단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숨이 차오르고, 팔다리가 뻐근함을 느낄 때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끼고, 귀찮은 일 하나를 해치웠다는 생각이 들면서 성취감이 스며든다. 실제로 운동을 하면 뇌에서 도파민이 나와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면? 보나 마나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집 앞, 자주 이용하는 Gym


운동이 귀찮다고? 나도 처음엔 그랬다. 하지만 운동이 나의 하루 일정에 박히게 되면, 즉 습관이 되면, 어떻게 해서라도 운동을 하게 돼있다. 얼마 전 한국에 갔다. 싱가포르에서는 집 앞에 있던 Gym에 갈 수 없으니 아침에 운동을 할 수는 없었다.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틈틈이 걸었다. 친구들과 술 한잔을 한 어느 날은, 친구들과 헤어지고 강남역에서 압구정까지 걸어갔다. 또 어떤 날은 일정 중에 시간을 내 일부러 Gym이 있는 곳을 찾아가서 40분 정도 운동을 하기도 했다. 내 경험상 대략 30~40일 정도를 같은 시간에 운동을 하면 운동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었다. 다른 건 복잡하니 일단 트레드밀을 빠른 걸음으로 걸어라. 그게 어려우면 동네 한 바퀴를 빠른 걸음으로 걸어라.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심박수가 120 정도는 나오게 걸어야 숨도 차고 운동 효과가 있다.



시간표를 짜라. 그리고 그 시간표대로 하루를 살아라. 직장인이라면 정해진 일과가 있어 시간표 짜기 쉬울 것이다. 운동하는 시간, 미팅하는 시간, 집중해서 일하는 시간, 지인과 저녁을 하는 시간 등등 계획을 짜서 움직여라. 다만, 내가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에 가까이 갈 수 있는 하루를 설계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 나 같은 경우에는 창업을 위해 공부해야 할 것들이 많아, 적어도 하루에 1시간은 독서하는 시간을 넣었다. 1년은 8760시간에 불과하다. 잠자는 시간, 샤워하는 시간, 운동하는 시간, 일하는 시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 등등을 빼고 나면 나 같은 경우 일 년에 내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은 수백 시간에 불과하다. 이 시간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사용하지 못한다면 나는 성장할 수 없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해낼 수 없다.



집중하는 시간과 멍 때리는 시간을 꼭 가져라. 집중하는 시간은 현재의 생산성을 위해 필요하고, 멍 때리는 시간은 미래의 생산성을 위해 필요하다. 내가 지금 해야 할 업무, 독서와 같은 것들은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서 해내야 한다. 하지만 집중할 때 필요한 힘, 즉 집중력은 한계가 있으니, 위에서 이야기한 대로 시간표를 짜 계획적으로 이 집중력을 사용해야 한다. 멍 때리는 시간은 어떤 것일까? 우리 뇌의 숨겨진 창조적 모드로, “connecting the dots”를 가능케 해주는 시간이다. 미래를 위한 계획을 그려볼 수 있고, 나의 뇌를 충전시켜주기도 한다. 멍 때리는 건 간단하다. 나를 방해할 수 있는 휴대폰이나 랩탑, TV에서 멀리 떨어져 15분 정도 앉아 의식의 흐름대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것이다. 집중하는 법, 그리고 멍 때리는 법에 대해서는 크리스 베일리의 “하이퍼포커스”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집중하는 시간, 독서


마지막으로 나의 집중력을 방해하는 것들을 멀리해라. 특히 휴대폰, 그리고 그중에서도 SNS를 멀리해라. 업무용 SNS인 링크드인조차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이 SNS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 뇌는 자동으로 피드를 훑어 내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훑어 내리기 시작하면 20~30분은 금세 지나간다. 정말 대단한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지하철을 타보면 상당수는 각종 SNS를 훑어 내리는 걸 볼 수가 있다. 시간을 보내기 이만한 것도 없지만, 난 이제 그 시간이 아깝다. 만원 지하철에 시달리면서 그 시간에 차라리 멍 때리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게 생산적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아직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그리 와닿지 않는 말들이다. 나도 불과 1년 전에 비슷한 생각이었다. 인생에 큰 의미라는 게 없다는 생각에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살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왜 그런 일을 내가 하고 싶어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면서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물론 흘러가는 대로 사는 인생도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시간이 아깝다고 느끼고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는 분들에게는 하나하나 곱씹어 보면 도움이 되는 말들이니 한 번 시작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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