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창업 전까지는 초기 스타트업에 오는 걸 불안하다 생각했고,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스타트업에 조인하게 되면서 스타트업 세계에 들어왔다. 이런 경험이 있기에 첫 직원 채용이 무척 어려울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채용 공고를 내보기도 하지만, 좋은 이력서는 좀처럼 없고, 면접을 보더라도 금세 다른 기업이 채가기 일쑤다. 그렇기에 초기 창업자들이 잘 아는 사람 위주로 채용이 아니라 ‘영입’ 노력을 하고 있다. 첫 직원으로 우리 회사 CTO가 같이 일한 적이 있는 열정적인 운영/기획 팀장을 채용을 했다.
나는 주로 사업을 개발할 인재들을 영입하려 하고 있다. 최근에는 CBO에 적합한 사람이 있어 자리를 제안했다. 불과 2~3주 전 생각과 달리 목표했던 시드 자금 보다 50%가량 더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CBO급 인재를 모셔 팀 하나를 구성해 준다면 더 빠른 사업 개발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제품 개발 팀 구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 제품 개발 담당 이사를 도울 주니어 엔지니어를 채용했고, 이보다는 더 시니어급 인재를 CTO 인맥을 통해 찾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상반기에는 상근 직원 기준으로 7~8명까지 팀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사한 건 이 정도 인원을 이끌어갈 2년 치 자금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거기에 정부 R&D 지원 자금까지 확보하고, 내년 직원 채용을 보수적으로 한다면, 다양한 시도를 해볼 만한 자금이 모인다고 판단한다.
자금은 어느 정도 모인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최고 인재가 모이지 않는다면 내가 그리고 있는 비전을 빠르게 성취하는 건 어렵다. 이제는 인재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달려 볼 때다. 우리가 만들어갈 혁신적인 기술과 함께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전달하면 필요한 인재를 영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