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같이 산지 4년 째 되는 날

by 김병섭


반려견과 같이 산지 4년 째 되는 날


두부는 4년 째 같이 사는 내 반려견 이름이다. 언니가 한명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엄마 아빠께서 많이 바쁘셔서 집을 늦게까지 안들어오신 경우가 많았었는데 집에 둘이 있을 때마다 언니와 나는 겁이 많아 무서움에 떨곤 했었다. 그래서 빈 집에 둘이 들어가기 무서워 큰 트라우마까지 있었다. 반려견 두부를 데리고 데리고 와서부터는 점점 나아지기 시작해 두부에게 항상 고마웠고, 반대로는 미안해서 두부를 볼때마다 미안함이 가득하다. 강아지 그 외 애완동물은 주인밖에 모른다는 말을 듣고 더 잘해주고 혼자 두지 않으려고 노력중인데도 불구하고 학교나 학원을 갈 때는 어쩔 수 없이 혼자 냅두는 상황이 벌어져 더 미안하다.


두부는 집에 가장 먼저 가면 항상 밝게 반겨준다. 그게 가장 고마운 거 같다. 학교에서 갔다와서 힘들고 지쳐서 힘없이 들어올 때 가장 힘이 많이 된다. 강아지는 자기 힘든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혼자 꾹 참는다는데 그것도 걱정이 된다. 내가 힘들 때는 두부가 같이 있어 줬다면, 두부가 힘들 때 내가 옆에 있어줬는지 그게 마음에 참 걸린다. 침대에 누워있으면 내 베개에 누워 자서 내가 자는 자리를 거의 다 차지해 나는 거의 걸치면서 잔다. 그게 또 익숙해져서 잘때마다 두부가 없으면 빈자리가 느껴져 불안하다.


두부는 사람 음식을 그냥 떨어뜨리거나 가까운 곳에 있으면 다 주워먹는다. 전에는 낮은 책상에 유부초밥을 두웠다. 비닐봉지를 씌워뒀었는데 그걸 또 어떻게 치워서 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유부초밥을 먹어 내 유부초밥 2개를 뺏겼던 적이 있다. 식탁에서 먹을 때 음식 쪼가리를 모르고 떨어뜨리면 순식간에 사라진다. 참 신기한 거 같다.


두부는 나보다 아빠를 엄청 좋아한다. 내 방에 같이 있으면 아빠께서 퇴근 하시고 집에 들어 오시면 두부는 나보다 아빠를 더 반갑게 맞이해준다. 나를 맞이 해줄때보다 꼬리를 더 흔들고 리액션이 다르다. 내가 학교 갈때나 학원갈때 아빠 께서 내가 집에 없을 때 두부를 보살펴 주셨는데 그것 때문에 아빠에게 더 의지하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두부가 우리 가족 중 큰 자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없으면 허전하고 보고싶다. 두부를 미용 때문에 잠깐 맡겨도 집에 들어오면 나에게 바로 달려오는 두부가 없으니까 허전함이 많이 컸었다. 그래서 더욱 두부가 나에게 큰 존재라는 걸 더 느꼈다.


내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두부를 엄청 좋아한다. 두부와 같이 살면서 두부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도 노력중이다.지금까지 지켜 본 결과 수줍음도 많고 겁도 많다. 수줍음이 많아도 적응을 빨리한다. 사람을 강아지 친구들보다 더 좋아한다. 애교도 많고 정이 많다. 두부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한다. 산책도 좋아하고 간식도 좋아한다. 두부가 어렸을 떄는 잠이 원래 많구나 그렇게 느꼈지만 두부가 좀 커서 잠이 엄청 많은 강아지라는 걸 알았다. 공놀이는 별로 안좋아하는 거 같아 건드리면서 놀았지만 큰 반응도 없고 그냥 누워서 잠만 잔다. 오바라고 생각할 정도로 잠이 워낙 많다. 나도 잠이 많은 편인데 주인이랑 닮는다더니 조금씩 성격이 비슷하다는 걸 느꼈다. 두부에게 강아지 친구를 소개해주고 싶다, 할것도 많고 해주고 싶은것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시간이 남은 만큼 두부와 산책도 오래하고 간식도 많이 줄것이다. 두부가 만약 힘든 티를 냈더라면 옆에 더 있어주고 했을텐데 그거 마저 보여주지 않아 안타깝고, 미안하다.


두부와 내가 살 시간이 얼마나 남은지는 모르겠지만 두부와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싶다. 두부와 평생 살고 싶지만 강아지의 수명은 너무 짧은 거 같다.때로는 내가 더 오래살아서 미안하다. 강아지 수명이 조금만 더 길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많이 아쉽다.좋은것만 보여주고 싶고 두부에게 완벽한 주인이 되지 않아더라도 좋은 추억을 많이 주었던 누나,주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2021년은 두부와 동거한지 4년을 맞이했던 소중한 시간 이다.두부와 동거한지 4년을 맞이했던 소중한 시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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