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가 만든 세상일 뿐이다.
내가 만든 세상
밥달라는 울음소리 나를 애타게 부르는건 우리집 고양이의 소리이다.
나는 밥을주기 귀찮다는 생각을한다 이제 이걸 행동으로 옮겨 밥을 느릿느릿주면 나를 부르는 소리는 더 커진다 그 모습은 정말 귀엽다 나는 그럼 고민에 빠졌다 저건 밥을 늦게줘서 성질을 내는건가? 아니면 밥을 안먹으면 자기가 죽는줄알고 필사적으로 소리치는건가? 나는 전자라고 생각한다 그랬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온 합리화 일수도있다 나는 우리 고양이들이 내가 밥을 늦게주니 그 모습이 얄미워 내게 성질을 내는거였으면한다 최소한 나는 그 모습이 귀여웠던것이기 때문이다 근데 그 바램이 절대 적용될 수 없는 동물도 우리집에있다 거북이이다 그 아이는 내가 합리화를 할 수 없게했다. 그 간절한 발차기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와같이 생각했을 것 이다. 수영도 잘 못하는 녀석이 내 눈에 좀 띄어보겠다고 목을 빳빳하게 세워 얼굴을 물밖으로 내밀고 숨을쉬며 다리와 팔은 쉴틈없이 허우적거린다 보통의 거북이는 이렇지않다. 저렇게 힘들게 숨쉬고 저렇게 힘들게 수영하지않는다. 이녀석은 수영을못한다 하지만 물높이가 낮았더라면 저러지않았을것이다 어항의 물이 저 녀석에게는 높았다. 나는 그것을 알고있다 그 어항의 물은 내가 채웠다.
그 어항은 내가샀고 나는 가격도 기억한다 어항에서 쉴 수 있도록 육지도 넣어주었고 여과기도 사서 넣었다 그 어항은 내가만든 거북이만을위한 세상이다. 나는 거북이의 수영실력이 늘었으면하는 마음에 그 아이의 전부인 어항속의 물을 높였다 나는 거북이를 위해 해주었다 하지만 죄책감이 들었고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거북이는 필요했을까? 거북이는 수영을 잘해야한다 물속에서 살면서 수영을 못한다니 말도안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수영실력이늘면 다른 거북이처럼 깊은 물에서도 수영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해서 해주었다 근데 그럴필요가 있었을까? 그 녀석의 세상은 거기서 끝인거였다. 다른 거북이라는 존재도 그 녀석의 세상 속에는 없다 그건 내 세상에서만 존재하는 일이었다. 복잡해진다 계속 이렇게 생각하면 나만 나쁜사람이 되는것같다. 나는 거북이가 있는 방안을나온다. 거실에는 고양이 두마리, 이름은 복자와 매옹이이다. 복자가 창가에서 밖을바라보며 그루밍을한다 복자는 무엇을 보고있는것일까 복자는 원래 길냥이였다. 길에서 살던 복자는 너무 귀여워서 우리집에 오게되었다 복자를 처음봤을때 나한테 앵기고 치대고 졸졸따라오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내가 일방적으로 집에 데려왔다 복자는 지금은 우리집에있지만 어쨌든 밖에서 살던 아이였다. 근데 이제는 바라보기만할뿐 나가지못한다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도대체 왜?? 밖에서 살던 아이인데...이제는 거기가 두려워서 나가지못한다. 밖에나가면 새를 사냥할수도있고 풀냄새도 맡을 수 있다 고양이라는 존재가 우리집에만 있기에 우리집이라는 세상은 턱없이작다. 복자는 그걸 모른다 자신이 고양이라는건 알고있을까? 내가 복자와 매옹이에게 최면을 걸고있는 것 같았다 이 작은 공간이 녀석들에게는 세상이다 나의 세상은 훨씬크다 내가 죄책감을 느끼는건 갖잖은 위선이다. 해줄 수 있는것도 없으면서 불쌍하게 여기고 있기때문이다 동물일뿐인데 살게만해줘도 녀석들은 그게 행복아닌가? 나는 사람이니까 행복의 가치가 달라서 이렇게 걱정하는것일까? 정답은없다 그저 생각만남는다 결국 변함없는건 우리집이 세상의 전부인줄아는 고양이와 작은 어항속이 세상의 전부일 수밖에없는 거북이일뿐이다 가족이란뭘까 우리는 자연에서 태어난동물일 뿐인 녀석들을 데려와 사랑이라는 감정이생기고 평생 함께할것을 다짐했다 그게 반려동물이다 우리에게 반려동물은 가족이라고 주장한다. 반려동물은 아무말도 하지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가족이다. 그 녀석들이 사람처럼 말을하지않으면 내 응어리는 풀리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표현하기 너무 어렵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반려동물을키운다면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든 세상속에서 사는 녀석들 그 녀석들의 세상의 끝은 결국 내가정하고 통제하고 녀석들은 오롯이 그걸 믿는다. 이건 내가 만든 세상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