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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섭 Jul 06. 2021

나를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학원이 끝나고 저녁 늦은 시간에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었다. 고요한 밤하늘 아래에 고독한 남자의 발걸음 소리만 울려퍼질 뿐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매일 하는 생각이였지만, 답이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 수학 문제도 이렇게나 길게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도대체 이게 뭐길래 내 마음 한구석에서 나를 좀 꺼내달라고 애원하는 것일까? “하...나는 왜 사는거지? 무엇을 위해 사는거지? 어떻게 하면 이 막연한 상황에서 벗어날수 있을까? 답은 간단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으면 된다. ‘내 꿈이 뭐지,나는 무엇이 되고 싶어서 이렇게 공부하는 것일까?’ “모르겠네” 벌써 집앞에 도착했다. 오늘도 답을 찾지 못한체 왜 하는지 모르는 공부를 하고 수행평가 준비를 한다. “다녀 왔습니다”  ”아들 왔니?, 과일이라도 깎아줄까?”

“아뇨 들어가서 공부 할게요” 공부하는 시간은 나에게는 가장 지루한 시간이었다. 왜냐하면 ‘내가 지금하고 있는것이 나의 미래에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나는 어떤 일을 하려면 그 일을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안 청소는 집을 가족들이 쉬는 장소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돈을 버는 까닭은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등과같이 모든일에는 그  일을 하는 이유가 있다. 나는 그 이유를 확실히 알고 무언가를 하고 싶을 뿐이다. 근데 공부는 내가 왜 이것을 해야하는지 아무도 정확한 이유를 알려주지않는다. ‘너의 미래를 위해 하는거야’ “내 미래? 웃기고 있네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미래를 위해 공부할수 있는거야?” 답답한 마음을 뒤로 하고 왠지 모를 압박감에 이끌려서 숙제를 하고 수행평가 준비를 했다. 나는 수행 평가 준비를 하면서도 계속 욕을 했다. 공부를 하면서도 계속 욕을 했다. 왜 하는지 알아도 하기 싫겠지만, 왜 하는지도 모르면서 계속 하니까 너무 화가났다. “아 걍 떄려칠까?” ‘안돼.. 심재학 정신치려’ 당장이라도 그냥 나가고 싶지만,

너무너무 나가고 싶지만 나는 나갈수 없었다. 공부 때려친다고 부모님계 당당히 말하는 상상을 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용기는 없다. 우리 부모님은 다른 부모님들 처럼

나한테 공부하하고 강조하시진 않는다. 그냥 적당히만 하고, 할수 있는데까지는 노력하라고 하셨다. 근데 그말이 오히려 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일까? 내가 떄려 치고 싶지 않은 이유는 진짜 부모님 때문일까? 그래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공부하자 라는 자기합리화를 하고서 다시 공부한다. 아니면 내가 진짜 공부를 포기 못하는데에 다른 이유가 있는것일까?

이런 잡생각을 하며 수행평가,숙제를 하면서 1시간 정도가 지났을때 친한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다. 친구가 말했다.”새캬 농구나 나와”  “응!”

나는 전화가 끊어지고 무섭게 달려나갔다. 엄청 홀가분한 느낌이 들었다. 친구랑 농구하는 이 시간 만큼은 잡생각이 나지 않아서 홀가분하고 자유로웠다. 이 친구는 내가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고등학교가 달라진 지금까지 나랑 가장 친한 친구이다. 나의 고민 같은것을 다 털어놓을 수있는내가 가장 신뢰하는 친구이다. “컴온 심** 바로 1ㄷ1 ㄱㄱ?”  , “ㅇㅋㅇㅋ 7대 0으로 털어줄게^^”  우리는 화끈한 농구 승부를 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우리의 열기는 뜨거워 졌고, 가슴은 더 뛰고 어느 한쪽 무너질거 같지 않은 긴장감있는 승부가 계속 되었다.

6대6 마지막 1점이 남은 상황,친구의 공이였다. 나는 최대한 밀착수비를 했다. 근데 이놈이 계속 뒤로 가더니 3점에서 5발자국뒤 거의 로고 라인에서 알수 없는 말을 하고는 슛을 쏘았다.

‘미친놈… 저게 들어가겠냐?’  찰싹(농구공이 골대에 들어갈떄 효과음). 그의 농구공은 림을 뜨껍게 갈랐다. 난 찢겼다. 그가 말했다. “형 클라스 봤냐” 내가 말했다.”그래 좋은 슛이었다”  우린 그 이후로 조금더 연습하고 음료수를 마시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야 넌 꿈이 뭐냐?”

나는 고민했다. “잘 모르겠어,그럼 넌 꿈이 뭔데” “내 꿈은 경찰이야” “왜 경찰이 하고 싶어?”

“그낭 ㅈㄴ 설레거든 이 꿈을 이뤄서 세상의 평화를 지키는데 이바지 한다는 상상을 하면”

“ㅋㅋㅋ 정의로운 놈,, 부럽다 난 꿈이 없는게 요즘 고민이거든 그리고 공부가 내 꿈을 이루는데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어” “내가 심리 전문가도 아니고 진로 전문가도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너는 언제가 생길 너의 꿈을 위해서 공부하는 것일꺼야 너 또한 잘 알거아니야?

여기서 모든것을 포기한다면 꿈을 포기한다는 것과도 같아서 그것만은 싫어서 악바리로 버티는거잖아. 언젠가는 분명히 너의 가슴을 울리는 꿈이 나타날거야 그 꿈이란건 너무 갑작스러워서 예상치도 못한 날에 와 나도 그랬고 , 니가 진정으로 꿈을 찾길 원한다면 그 꿈은 꼭 너에게 올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두려워 하지도 마” “올 ㅋㅋㅋㅋ 좀 멋지다 내가 여자 였으면 반할뻔” 그는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서 나에게 보여주었다. 10분 뒤 우린는 헤어졌고

나는 집에 들어가지 전 밤하늘을 보고 말했다. “내가 아무리 고민해봤자 답답하기만 할뿐이야, 그래 언제가는 올테니까 그 꿈을 위해서 죽어라 공부해보자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힘들지라도 막연할지라도 나를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미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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