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무조건 있을 거야
이건 내 중학교 때의 일이야. 나는 중학교 1학년 때 나를 포함해서 6명이 똘똘 뭉쳐서 같이 놀고, 같이 밥 먹고 학교에서의 모든 생활을 같이 보냈어. 나는 그 친구들과 매일 같이 다녀서 다른 친구들과 친하지가 않았어. 그래서 나는 쉬는 시간에 종종 다른 친구들에게 가서 이야기도 하고 과자도 까서 먹고 그래서 나머지 친구들과도 골고루 친해지게 되었지. 나는 우리 반의 친구들과 고르게 친해져서 너무 좋았어.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나랑 원래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 이동 수업을 할 때나 화장실을 갈 때 나 혼자 두고 가버리고 자꾸 나를 피하는 기분이 드는 거야. 그래서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봐서 지금 이 상황이 뭔가 잘못된 거야라고 물어봤는데 다른 친구들도 이상하다고 얘기를 해줬어. 그래서 나는 원래 같이 다니던 친구들에게 왜 요즘 나를 피하냐고 물어봤어. 처음에는 나를 피하는 게 아니고 그냥 타이밍이 안 맞아서 같이 못간 거라고 얘기를 했어. 나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냥 넘어갔지.
그 뒤로는 우리 6명이서 정말 재밌는 시간을 보냈어. 주말에 만나서 같이 놀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지. 그런데 2학기 초 때부터 진짜 나를 피하는 기분이 너무 세게 들어서 진지하게 같이 다니던 애들과 대화를 했어.
사실은 이랬어. 나랑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 내가 쉬는 시간마다 다른 친구들에게 가서 얘기도 하고 많이 붙어있어서 내가 어장을 쳤다고 생각을 한 거야. 그래서 자기네들끼리 채팅방을 만들어서 내 욕도 하고 SNS에 내 실명을 언급하면서까지 내 욕을 올려놨더라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나는 일단 뒤통수를 너무 세게 맞은 듯했어. 1학기 때만 해도 정말 재밌게 놀았었고 따로 만나서 놀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나를 배신한 게 너무 어이없었거든. 그래서 나는 그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짐과 동시에 싸우게 되었어.
나는 그 친구들에게 사과를 받아주진 않을 거지만 그래도 사과를 원했거든. 근데 그 애들은 사과는커녕 자기들은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 말을 하며 그저 단지 오해였다고 얘기를 하는 거야. 나는 너무 짜증이 나서 결국 담임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게 되었어. 그래서 그냥 사과만 하면 됐던 일이 크게 번지고 만 거야. 우리 반 애들은 내가 그 애들과 싸운 걸 알게 되었지. 나는 그냥 내 선에서 해결하고 싶었는데 일이 너무 커져 버린 탓에 너무 화가 났어.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선생님에게 가서 상담을 계속 받아야 했었거든.
결국 내 욕을 한 애들이 선생님에게 떠밀려서 사과를 하게 되었어. 사과를 받은 후에 나는 그 애들 말고는 완전 친했던 애들이 없어서 한 한 달 정도는 나 혼자 학교생활을 했었어. 그 한 달은 정말 생각도 하기 싫어. 나는 잘못도 없는데 혼자 다니게 되었고, 내 욕을 한 애들은 지들끼리 웃으면서 잘 지냈거든.
혼자 지낸지 약 한 달이 지났을 때 내가 너무 불쌍해 보였는지 몇몇 친구들이 내게 다가와주기 시작했어. 혼자 다니던 나에게는 그 친구들이 너무 고마웠어. 그 친구들은 나를 욕했던 친구들과는 다르게 자유분방했어. 나를 욕했던 애들은 자기네들끼리만 다녀서 좀 폐쇄적인 분위기였는데 내게 다가온 애들은 엄청 자유로워서 적응을 하기에는 살짝 힘들었지만, 그 애들과는 다르게 내 얘기도 잘 들어주고, 인성도 엄청 착했어.
나에게 다가와 준 그 애들 덕분에 나는 1학년의 나머지 시간을 정말 알차고 재미있게 보냈어. 그리고 반 분위기가 그 애들보다 나를 더 옹호하는 분위기라서 나는 이제 그 애들 눈치를 볼 필요도 없었지. 그 때 내게 다가와 주었던 친구들 중 두 명은 아직도 가장 친한 친구로 남아있어. 이 사건을 계기로 나는 친구를 볼 때 나를 배려해주고 존중해주는 친구들을 사귀기로 다짐했고 그 덕분에 지금은 나를 아껴주는 친구들을 많이 만났어.
또 나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날 텐데 그 중에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무조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그때마다 그런 사람들에게 얽매이지 말고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살아가기로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