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없어도 충분히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다
2021년 11월 어느 날, 난 이유도 없이 인생 친구로 남을 만한 중학교 친구들에게 단체로 페이스북, 페메, 인스타, 전화, 카카오톡 등에서 차단이 박혔다. 그리고 애들은 다 같이 말을 맞춘 듯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유를 알 수 없어 예전에 만들었다가 지우지 않았던 단체 카톡방에 이유를 물어봤다. 하지만 몇몇은 읽씹을 하며 연락을 피했고 몇몇은 화가 날 정도로 이야기를 했다. 갑자기 나에게 ‘네가 살아가는 게 시간낭비, 감정낭비 하면서 살아가는 거 같고, 열등감에 찌들어 사는 거 같고, 한심해 보인다, 더 이상 네가 변하지 않는다면 난 너랑 친구할 마음이 없다.’ 라는 식으로 나에게 이야기를 해왔다. 나는 이유 없이 애들에게 욕을 먹었고, 상처를 받았고, 심지어 나랑 잘 지내던 친구들에게도 내 소문을 이상하게 내서 다들 날 떠나가며 뒷담을 까인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왔다. 나는 정말 억울하고 속상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내가 정이 많아서 사실 처음에는 현실에 대해서 부정을 하려고 했다. ‘에이 아니겠지...아닐 거야.. 나랑 다 친했잖아...“ 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시간이 점점 지나다가 현실을 느끼게 되었고 수긍하게 되었다. 새벽마다 밤에 몰래 혼자 울고 혼자 화도 내보고 친언니나 다른 친구들에게 고민들 털어 놓으면서 천천히 그 아이들을 잊어가게 되었고 금방 내 원래 생활로 돌아와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게 되었고 그 아이들과 받았던 상처들이 무뎌지면서 행복한 삶을 여유롭게 보내고 있었다.
어느덧 6개월이 흐른 뒤 갑자기 오후 8시쯤 이유도 모르게 말없이 날 차단했던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갑자기 전화를 하자는 내용이었다. 처음에 전화가 와서 받으니 ”한 쪽 입장만 듣고 차단해서 미안해. 애들이랑 네 이야기를 하다가 분위기타서 자연스럽게 차단하게 된 거야. 그 부분에선 충분히 네가 감정이 상했을 거라고 느껴 미안해. “ 딱 이렇게 나에게 말을 하였다.
솔직히 나에게 사과를 하려고 전화를 한줄 알았지만 그 아이의 목적은 다른 목적이 있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중학교 때부터 사이 안 좋았던 친구랑 학폭위를 열게 되었는데 중학교 1학년 수련회 때 3명이서 같은 방 썼으니까 사이 안 좋은 아이가 거짓 소문을 내고 다니는 것에 대한 진술서 좀 써달라고, 나한테 피해가는 건 없고 그냥 학교랑 학번, 이름 적어서 자필로 작성해 주면 된다는 이야기를 나에게 하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워서 ”생각해 볼게“ 라고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자마자 어이없는 감정은 더 크게 다가왔고 내 자신에게도 화가 났다. 그 자리에서 그 친구에게 화를 내면서 욕을 해도 모자랄 판에 ”생각해 볼게“가 웬 말이냐.. 그러고 나서는 곰곰이 생각해보고 장문으로 그 친구에게 연락을 남겼다.”이제와서 사과해 봐도 그냥 나는 네가 날 필찾 하는 거 같다. 진술서 써 주는 건 좀 어려울 거 같아. 다시 차단해도 돼“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 말을 하고나서 내 자신이 대견스럽기도 하였고 속도 시원하고 한편으로는 많이 섭섭했다. 결국 그 친구는 나를 다시 차단하였다. 그런 아이는 친구로도 생각해 주고 싶지 않고 앞으로 상대해주지도 않을 것이고 필찾은 누구보다 먼저 거를 생각이다.
나에게 우정이란 기준은 딱히 없다. 정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친구가 되어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믿음과 신뢰도 중요하고 앞에서는 안 그런 척, 좋아하는 척 하면서 뒤에 가서는 다른 친구들에게 욕을 해선 안 된다. 또한 친구끼리 만든 비밀은 그 친구와만 공유하고 이야기를 해야 하며 말 전달 또는 이간질은 친구 사이에 절대 있으면 안 된다. 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원래 걸러질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 알아서 걸러졌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좋다.
내가 생각하는 우정은 믿음과 편안함이 무엇보다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내가 정이 많이 인간관계에 힘들어할 때처럼 인간관계에 너무 잡혀서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친구‘ 없어도 충분히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다. 그러니까 너무 인간관계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할 말은 다 하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말고 표현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