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 소리가 너무 커서 너에게도 들릴 거 같았어.
네가 시험기간일 때 나를 만나서 우리 많이 만나지도 못하고 너 학원 들어가진 전에 잠깐잠깐 만나고 네가 이번 시험은 정말 잘 봐야 한다면서 공부한다고 시험 끝나고 놀자고 해서 내가 오늘 하루만 딱 놀고 시험 공부하러 가라고 내가 너희 동내로 가서 영화 보자고 널 설득해서 영화 보러 가서 고스트 헌터라는 3시간짜리 영화가
진짜 재미없어서 영화는 안 보고 둘 다 자고 중간에 나는 깨서 너 보니까 정말 잘 자더라 그 모습이 진짜 귀여웠어 정말 예쁘고 어두운 곳에서 잠깐잠깐 스크린이 밝아질 때마다 네가 정말 예쁘더라
내 어깨에 기대서 숨 쉬는 숨소리랑 영화 소리 사람들이 부스럭거리는 소리 이런저런 소리에서 내 심장 소리랑 너의 숨소리만 정말 잘 들렸어 내 심장 소리가 너무 커서 너에게도 들릴 거 같았어.
영화가 끝나고 배고파서 밥을 먹고 밥을 먹는 동안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 갔는지도 모르게 너만 보였어 밥 먹는 모습마저 너무 귀엽고 예쁘더라
이제 네가 스카에 가야 될 시간이라고 내가 데려다주려고 했는데 네가 조금만 소화 시키고 가자고 밖에 나가서 조금 걷자고 했잖아
밖에 나와서 조금 걷다가 보니 네 컷 사진 찍는 곳이 있더라 너랑 나는 동시에 저기에 가자고 웃으면서 들어갔지 나는 인생 처음으로 그런 곳을 가 봤고 너는 머리띠나 가발 모자 같은 것들을 고르는 모습이 놀이동산에 온 아이들 같았어 정말 순수하게 웃는 너의 모습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 보였어
결국은 코로나 걸릴까 봐 우리 둘 다 아무것도 안 쓰고 사진을 찍었지 나는 처음이랑 긴장했어 너도 내가 긴장한 모습에 같이 긴장하다가 시간이 초과 되어서 한 장을 그냥 날리고 부랴부랴 이상한 포즈 둘이 안고 있는 포즈 백허그하는 포즈를 취해 사진을 찍었지
너를 스카에 데려다주고 보내기 아쉬워서 밖에 앉아서 1시간 동안 얘기하고 널 보내주고 집 들어갈 시간이 너무 늦어서 택시를 타고 집에 들어갔지 집에 들어가서 책상에 우리 둘의 사진을 껴 놨어 항상 볼 수 있게 아침마다 너의 사진을 복 학교 갈 준비 하면서 너를 깨우고 씻으러 들어가곤 했지
내가 너에게 잘못해서 우리 사이에 신뢰에 금이 가서 헤어졌잖아
나는 너를 못 잊어서 며칠 동안 그 사진을 보며 정말 많이 눈물을 흘렸어 그 사진을 추억으로 남길게 이젠 그 사진 또 한 필요 없어 그냥 내 기억 속에 있다가 점점 잊혀지길 바랄게 짧았던 시간 동안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고 좋아해 줘서 고마워 그만큼 더 좋은걸 해 주지 못해서 마지막 모습이 좋지 않아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