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도로 향했다

봄의 끝자락이자 여름 출발선에 서서 바라본 6월의 바다

by 김병섭

더 이상 늦추면 안돼. 조금 더 늦으면 너무 더워서 견딜 수 없을 거야.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 빨리 바다로 향하자.


나는 친구 2명과 전부터 가자고 얘기해 두었던 선재도로 향했다. 선재도에는 수많은 맛집과 카페들이 넘쳐났다. 그 중 우리는 칼국수를 먹기로 하였는데 칼국수 집에는 칼국수뿐만 아니라 활어회,산낙지,파전 등등 우리의 입맛을 저격할 맛있는 음식들이 넘쳐났다. 선재도에 도착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을 하니 입에 군침이 돌았다.


그렇게 버스를 탄 우리는 선재도로 가는 버스 안에서 오랜만에 만나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버스를 탄지 2시간이 되어갈즈음 눈 옆이 반짝반짝 거려 고개를 돌려보니 햇살로 인해 빛나는 바다가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 일렁이는 물결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렇게 우리는 선재도에 도착하여 바로 밥을 먹으러 갔다. 굶주린 배를 채우니 힘들었던 기억은 싹 지워지고 행복으로 가득 찼다. 밥을 먹은 후에는 빠질 수 없는 디저트까지 먹었는데, 디저트로는 시원한 빙수를 먹었다. 빙수를 먹으니 오랜 시간 버스를 타 어지럽고 미식 거리던 속이 쭉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밥을 먹고 디저트까지 먹으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해지고 있었다.


우리는 주변 편의점에 가서 다양한 종류의 폭죽을 샀다. 폭죽을 품에 소중히 안고 바닷가로 향하던 도중 카페 앞에서 길 고양이와 강아지를 보았다. 반려인 으로써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다행히 두 친구는 사람을 매우 좋아했고 우리가 가려고 하니 아쉬웠는지 더 만져달라고 낑낑거렸다. 같이 사진도 찍고 물도 주니 만족하였는지 우리 곁을 떠나갔다. 두 친구들이 떠나고 우리도 다시 바닷가로 향했다.





그렇게 도착한 바닷가는 낭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늘은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었고 바다 멀리 보이는 수평선은 그 뒤에 무엇이 있을지 나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아까 사두었던 폭죽에 불을 붙이고 손에 하나씩 나누어 들었다. 나는 폭죽의 연기 냄새를 좋아한다. 그리고 같이 서 있는 친구들과 아름다운 파도소리,분홍색으로 가득찬 하늘, 사람들의 웃음소리 마지막으로 6월의 바닷가를 좋아한다.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고 좋은 것들이 많다. 팡팡 터지는 폭죽의 불빛을 보니 너무나 아름다웠고 낮게 울려 퍼지는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나의 마음을 따뜻함으로 가득 채웠다. 그리고 지금 다시 돌아가면 이 친구들과 언제 또 만날 수 있을지 바닷가에는 또 언제 올 수 있을지 하는 생각들이 곧 돌아가야 할 나를 그리고 친구들을 아쉽게 만들었다.


봄의 끝자락이자 여름 출발선에 서서 바라본 6월의 바닷가는 선선한 바람이 솔솔 불어 괜히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다. 바다를 빤히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마음이 편해진다. 매일 바쁜 현실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지만 바다에 오면 치였던 마음들이 다 치유된다. 그리고 그 바다 앞에 서서 다짐한다. 내일부터 다시 힘내어 열심히 살기를. 조금 더 삶에 여유를 느끼고 주변을 잘 챙겨주기를 다짐하며 반성하고 동기부여를 받아 삶의 활력을 되찾는다. 이렇게 바다는 때때로 나에게 많은 위로와 힘이 되어주었다. 그래서 나에게 바다는 앞으로도 꾸준히 자주 찾게 될 소중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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