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의 흔적

여행. 스위스 엥겔베르그. 기차 화장실.

by 김병섭

이른 아침 기차를 탔다.

아침에 먹은 토스트가 잘못 됐는지 급하게 화장실을 이용했다.

기차가 출발하기 전이어서

흔들리는 기차에 심신을 집중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더는 것에 반가워하며

대사를 마치고 일어섰다.

그리고...물을 내렸는데...

이런...

젠..

장..

.

.

기차의 화장실이란게...이렇게 되어 있었던가?

.

.

이걸 어쩌지? 하는 사이

기차는 출발했고...

나는, 플랫폼에서 다음 기차를 기다릴 사람들이

철로 한 가운데에, 이른 새벽의 찬 공기 사이로

모락모락 더운 김을 피어 올릴 나의 대사를 발견하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상상하다

민망해 하다, 낄낄대다 그랬다.

하.



출처: https://dasidasi.tistory.com/entry/이른-새벽의-상상-스위스-엥겔베르그?category=418821 [교사가 지치지 않는 국어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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