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려 언제나

다정히 내 이름을 부르면. 경서예지. 전건호.

by 김병섭


https://youtu.be/b_6EfFZyBxY




안녕, 요즘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하나 있는데 소개 해봐도 될까? 경서예지와 전건호가 부른 ‘다정히 내 이름을 부르면’이라는 노래야. 이 노래에 대해서 가볍게 설명해 보자면 무겁지 않으면서도 설레는 진심이 느껴지는 그들만의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 노래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가사인 ‘다정히 내 이름을 부르면 내 마음이 녹아내려 언제나’를 살펴보면 좋아하는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불러줄 때, 그 기분은 말로 표현 안 되고 몸이 녹는다 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설렌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어. 이것만 봐도 이 노래가 전하는 느낌과 감정은 진심이 담긴 사랑이라고 볼 수 있지.


내가 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어. 먼저 가사가 정말 이쁘다는 점인데, 가사 몇 구절을 집어보자면 잠들지 않는 바다 위를, 5월에 피는 봄꽃 처럼, 저 달보다 사랑스러운 두 눈을 가진 네가 이렇게 세 가지야.


첫 번째 가사인 잠들지 않는 바다 위를 이라는 가사는 의인법을 사용한 가사인데 의인법이란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처럼 비유하는 것을 말해. 이 가사에서 말 하고있는 바다는 생명이 없어 잠을 자거나 잠을 깨지 못하는데, 그러한 바다가 마치 사람이 잠을 자듯 잠든다고 하면서 의인법을 사용하고 있어. 이 가사는 상대방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아름답다라는 상황인데 그 아름다움을 잠들지 않아 움직이는 바다의 파도 위를 걷는다 라고 표현을 하고 있지. 그만큼 함께하는 시간이 바다처럼 아름답다라는 상황을 말하기도 해.


나도 한때 진심으로 사랑하던 사람이 있었어. 18살밖에 안 된 내가 진심으로 사랑을 했었다는 게 어른들 눈엔 그저 웃기고 귀여워 보이겠지만 난 그 사람 때문에 행복하기도, 슬프기도 했지. 내가 고1 때 만났던 사람인데 난 이 가사를 볼 때마다 그 시절이 생각 나. 나도 그 아이와 같이 길을 걸으면 딱딱한 인도를 걷는데도 마치 부드러운 길을 걷듯이 편안했고, 길이 이뻐 보였거든. 사랑의 힘은 대단한 것 같아. 별게 다 이뻐 보이더라고.

두 번째 가사인 5월에 피는 봄꽃 처럼은 직유법을 사용한 가사야. 직유법은 ~처럼, ~같이 등을 사용하는 비유법이지. 봄꽃‘처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기에 직유법이라고 할 수 있어. 이 가사는 쉽게 보면 사랑에 빠지는 상황이야. 근데 사랑에 빠진다는 것을 마치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사랑이 피어난다고 표현을 하였지. 정말 이쁜 가사 같아.


난 이 가사도 역시 고1 때 만난 사람이 생각이 나는데, 꽃이 한 번에 팍 피는게 아니라 서서히 펼쳐치잖아? 나도 그 아이에 대한 마음이 서서히 커져갔거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지고 함께하는 시간이 이뻐지더라고. 마치 꽃이 서서히 피면서 더 예뻐지는 것처럼 말이야.


세 번째 가사인 저 달보다 사랑스러운 두 눈을 가진 네가라는 가사는 좀 과장된 가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과장을 한다는 건 어떤 사물이나 사실을 실제보다 훨씬 더하거나 덜 하게 표현하는 것을 말해. 가끔 과장해서 말 하는 애들 주변에 꼭 있지? 이 가사가 과장되었다고 하는 이유는 사람의 눈이 밤하늘의 달보다 이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이 노래는 그들만의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은 노래이고, 서로 사랑하는 이들끼리는 서로가 서로의 눈에 제일 이뻐 보이기 마련이지. 그래서 상대방이 눈이 달보다 사랑스럽다고 과장해서 말 하고 있어. 이 가사는 별빛이 아름답게 내리는 어느 밤 좋아하는 연인과 함께 새벽 바다를 걷다가 바라본 연인의 두 눈이 밤 하늘에 떠 있는, 밤 하늘에 빛나는 달보다 아름다워 보이는 상황을 나타내고 있지.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고1 때 만났던 그 아이는 눈이 별로 안 이뻐. 그냥저냥 평범한 눈 지였지. 근데 난 왜 그렇게 그 아이한테 “넌 눈이 이쁘다”라는 말을 해줬던 건지 모르겠어. 아마 나도 이 가사와 같은 상황이였던 것 같아. 그 아이가 너무 좋은 나머지 그다지 예쁘지 않은 부분도 예뻐 보이더라고. 노래의 가사들을 나의 상황에 대입해서 보니까 이 노래가 더 이해되는 것 같아. 왜 이런 가사를 썼고, 왜 이런 표현을 썼는지 알 것 같더라고.


이렇게 세 가지의 가사가 내가 좋아하는 가사이자, 이쁘다고 생각하는 가사들이야. 그런데 이 가사들 말고 내가 가장 명가사라고 생각하는 가사가 있는데 바로 ‘다정히 내 이름을 부르면 내 마음이 녹아내려 언제나’ 라는 가사야. 먼저 이 가사를 명가사로 뽑은 이유를 말 해보자면,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면서 다정하게 내 이름을 불러줄 때 그 설렘을 알기 때문에 이 가사가 와닿았어. 그래서 명가사로 뽑았지. 어두운 톤도, 밝은 톤도 아닌 그 사람만의 목소리 톤으로 그저 내가 좋아서 내 이름을 불러주는 건 굉장히 설레는 일이잖아? 이 가사의 마음이 녹아내려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그 사람이 내 이름을 부르는 순간에 몰려오는 설렘, 감동, 황홀함 등의 여러 감정과 느낌을 한 번에 담은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명가사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야. 그냥 ‘이름을 불러주면 설레요’ 이렇게만 말 하면 너무 식상하고 뻔해보이지만 ‘녹아내린다’ 정도의 표현을 쓰니까 감정이 확 와닿고 그 설렘을 강조하는 것 같아서 이 가사가 주는 메시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어.


연애를 하기 전에 썸을 탄다고 하나? 난 그때 상대방에게 이름을 불리는게 가장 좋더라고. 이 가사에 내 경험을 예로 들어보자면, 예전에 연애를 하기 전 썸을 타던 사람이 있었어. 썸이라는게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어느 한쪽이 용기를 내야 연애를 할 수 있는 상황이잖아? 그때 그 상대방이 날 바라보며 내 이름을 불러준 적이 있어. 난 그렇게 나의 이름을 불러준 것 자체가 나에게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 같았고, 용기를 낸 것 같아 보이더라고. 직접적으로 말을 한건 아니지만 그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그 목소리로 이름을 불러주니까 정말 설레더라. 마치 눈으로 날 좋아한다고 말 하는 것 같은 사랑스러운 눈빛과 나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듯한 내 이름 한 마디가 아직도 생생해.


이 노래는 이렇듯 정말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나는 내용이야. 어떻게 보면 오글거릴 수도 있지만, 사랑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노래 좋다’라는 생각 한 번쯤은 들거야. 나도 오글거리는 건 싫어하는 이 노래를 듣기도 좋고, 그 사람과의 좋았던 날을 생각하게 돼. 이미 헤어진 사람과의 날을 떠올릴 필요 있냐는 사람도 있지만 어쨌거나 그 시절엔 좋았고, 또 행복했으니까 사랑 노래 들으면서 한 번쯤 떠올려 보는 건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 ‘아, 이 노래를 누군가에게 추천 해주고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을까? 난 이 노래를 듣고 이 글을 쓰면서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어. 지금 현재 연애 중인 나의 친구에게 추천 해주고 싶어. 이유는 대단하지 않아. 그냥 이 노래가 사랑 노래고 그 친구의 상황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추천 해주고 싶어. 내가 만약 연애를 하던 시기에 이 노래를 들었다면 조금 더 오래 만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어. 이 노래 가사는 연애를 하는 많은 이들의 모습이랑 비슷하기 때문에 연애를 하고있는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들으면서 ‘아, 우리도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이뻐하던 시절이 있었지’ 라고 생각하며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더 이쁜 연애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그 친구에게도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 지금 옆에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매 순간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거든. 결정적으로 내가 아주 응원하는 커플이기 때문에 꼭 오래오래 이쁜 연애 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어ㅎㅎ


노래라는건 참 신기한 것 같아. 노래 하나로 사람의 감정도 바뀌고, 좋았던 기분이 슬퍼지고, 슬퍼하던 사람이 신날 수도 있고, 내가 말한 것처럼 노래를 들으면서 누군가를 생각할 수도 있고, 권태로움이 온 커플들을 극복 시켜주기도 해. 누군가에겐 그저 리듬감 있는 글일 뿐이겠지만 누군가에겐 의미 있는 글이기도 하지.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자신의 명곡이 무엇인지, 명곡인 이유는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 노래가 자신에게 무슨 의미인지 자신의 무엇을 자극하는지 알 수 있었으면 좋겠어. 그 노래의 가사를 파악하고 그 노래가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아는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 노래는 리듬감 있는 메시지이니까.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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