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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섭 Jul 04. 2023

고양이와 같이 자유롭고 얽매이지 않는 편안한 삶

황인숙.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

이 다음에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

윤기 잘잘 흐르는 까망 얼룩고양이로

태어나리라.

사뿐사뿐 뛸 때면 커다란 까치 같고

공처럼 둥글릴 줄도 아는

작은 고양이로 태어나리라

나는 뒷마루에서 졸지 않으리라

가시덤불 속을 누벼 누벼

너른 들판으로 나가리라

거기서 들쥐와 뛰어놀리라

배가 고프면 살금살금

참새 떼를 덮치리라

그들은 놀라 후다닥 달아나겠지

아 하 하 하

폴짝폴짝 뒤따르리라

푸드득 푸드드득

꼬마 참새는 잡지 않으리라

할딱거리는 고놈을 앞발로 툭 건드려

놀래주기만 하리라

그리고 곧장 내달아

제일 큰 참새를 잡으리라.

이윽고 해는 기울어

바람은 스산해지겠지

들쥐도 참새도 가버리고

어둔 벌판에 홀로 남겠지

나는 돌아가지 않으리라

어둠을 핥으며 낟가리를 찾으리라

그 속은 아늑하고 짚단 냄새 훈훈하겠지

훌쩍 뛰어올라 깊이 웅크리리라

내 잠자리는 달빛을 받아

은근히 빛나겠지

혹은 거센 바람과 함께 찬비가

빈 벌판을 쏘다닐지도 모르지

그래도 난 털끝 하나 적시지 않을걸.

나는 꿈을 꾸리라

놓친 참새를 쫓아

밝은 들판을 내닫는 꿈을.




나는 70년후 내 장례식에 찾아온 이들에게 바치고 싶은 시로 황인숙 작가의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를 선택했다.      


내 삶의 뒤에는 고양이와 같은 자유로운 내가 있을 것이라고

내가 이 글을 70년 후 내 장례식에 찾아온 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유는 70년 후 나의 삶은 끝이 났지만 나는 이 시 속의 나처럼 내 삶의 뒤에는 고양이와 같은 자유로운 내가 있을 것이라고, 현재에 얽매이지 않는 내가 있을 것이라고, 고민 없이 뛰어 노는 내가 있을 것이라고 내 장례식에 찾아온 이들에게 전하고 만약 나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이 시를 전해 나는 지금의 모습이 아니더라도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으니 나를 생각하지 말고, 슬퍼하지 말고 자신의 삶에 집중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이 시를 전하며

또한 나도 나 스스로에게 내 삶의 뒤에는 알 수 없는 미지이지만 시의 내용처럼 현재와는 다른 내가 있을 수 있으니 지금의 삶이 끝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전하고 싶기 때문에 먼저 이 시를 70년 후 내 장례식에 찾아온 이들에게 전하게 되었다.     

 

확실히 현실적인 사람은 아니다.

나는 항상 어떤 다른 존재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어떤 것으로 태어날지와 같은 쓸모없는 고민을 했었다, 아마 시 속의 나도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거나 나와는 달리 소중한 누군가, 혹은 자신의 삶의 끝이 보여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이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시의 내용중 “나는 꿈을 꾸리라, 놓친 참새를 쫓아 밝은 들판을 내닫는 꿈을”이라는 부분을 보면 글 쓴이는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한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 부분이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데 나도 만약 내 꿈을 이루지 못했는데 내 삶의 끝이 보인다면 나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혹은 현재의 자신에 미련이 있기에 현재 자신의 삶이 끝나면 자유로움을 쫒지만 그 와중에도 놓쳤던 것을 쫒으려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이 시속의 ‘말하는 이’는 어떤 사람일지 상상해보고 언제,어디서, 그리고 어떤 상황에 있을지 상상해보자면 현재의 자신의 삶의 다음을 생각하거나, 누군가를 잃은 후 어디선가 자유롭게 살아가는 까만 고양이를 본 사람이거나, 혹은 자신이 키우는 까만 고양이의 자유롭고 걱정없을 삶을 관찰하며 그 고양이처럼 인간은 가지는 걱정과 고민,고통 없이 고양이처럼 살아가고싶은 사람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혹은 고양이의 삶을 하루종일 관찰하고 그 삶을 시적으로 풀어내 표현해낼 수 있는 문학적 재능이 있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꿈을 꾸리라, 놓친 참새를 좇아 넓은 들판을 내딛는 꿈을”이라는 부분으로 미루어보아 놓친 참새를 자신의 꿈이나 자신이 갈망하던 것으로 대입해보면 이루고싶은 꿈이나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거나, 한번 원하는 것을 이루려 노력하다가 좌절을 맛 본 사람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말하는 이는 위와 같은 상황속에서 고양이에 대해 생각하다가 이 시를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고양이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봐서는 확실히 현실적인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비현실적인 생각들만이 사람에게 주는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돌아가지 않으리라

시의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구와 그 시구의 상황과 의미를 말해보자면, 우선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시구는 “나는 돌아가지 않으리라”이다 이 구절이 인상깊은 이유를 말해보자면 이 전의 시의 내용은 스산한 바람이 불고 들쥐도 참새도 가버린 어두워진 벌판에 홀로 남은 상황인데도 말하는 이는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이 돌아가지 않으리라의 의미로 여러 가지가 떠오르는데 처음으로는 고양이로써 이제 전의 인간의 삶은 돌아보지않고 편히 자유롭게 살아가겠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산한 바람이 불고 들쥐도 참새도 가버린 어두워진 벌판에 홀로 남은 상황은 고양이에게 있어서는 분명 부정적인 상황이고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 틀림없다, 하지만 말하는 이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는 나에게 부정적이고 두려운 상황이 닥쳐오더라도 돌아가지 않고 그에 적응하라는 말을 하는 듯 했다, 나는 실제로 두려운 상황이 생기면 그 상황을 어떻게든 피하려고 노력했다, 혹은 그 상황을 어떻게 최대한 피해를 안보고 넘길지 생각했다. 이런 행동은 잘 못된 것은 아니지만 이 시는 나에게 앞으로는 두려운 상황을 무조건 피하는 것이 아니라적응하거나 그것이 두려운 상황이 맞는지 다시 생각해보라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인상깊었다. 또 다른 인상깊었던 구절은 “나는 꿈을 꾸리라, 놓친 참새를 좇아 넓은 들판을 내딛는 꿈을”이라는 부분인데 참새를 말하는 이는 원하던 것이나 이루고자했던 꿈에 빗대어 본다면 원하던 것이나 이루고자했던 꿈이 있었고 그것을 아직 이루지 못했지만 여전히 그것을 쫓는 것처럼 느껴졌고, 꿈을 이루고자하는 사람의 열망과 열정이 보이는 것 같아 인상깊었다, 내가 만약 시의 내용처럼 고양이로 다시 태어난다면 나도 말하는 이처럼 놓친 참새를 쫓는 꿈을 꾸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나또한 이루고자하는 꿈이 있다 그 꿈은 모델이 되어 런웨이 쇼에 서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꿈은 나에게는 아직도 너무 멀기만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닿지않는듯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내 꿈은 원하고있지만 아직 이루지 못했고 아직 진행중인 것 이기에 만약 내가 시 속 말하는 이와 같이 된다면 나도 참새를 쫓는 꿈을 꿀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나는 꿈을 꾸리라, 놓친 참새를 좇아 넓은 들판을 내딛는 꿈을”라는 구절은 나의 모습과 닮아 시에 몰입이 되었고,정말로 원하는 걸 쫓는 모습처럼 느껴져 그 구절이 나에게 인상깊었고 더욱 잘 와닿았다.     


죽음이란 것은 그 뒤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미지이다.

이 시를 내가 선택한 이들에게 보내려는 이유, 이 시가 자신과 상대방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 시의 어떤 내용이 상대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라는지 70년후 나의 장례식에 찾아온 이들에게 이 시를 전하려는 이유는 시의 내용속 고양이의 모습처럼 나의 삶의 마지막 끝 뒤에는 시의 내용의 모습과 완벽히 같은 모습은 아니더라도 다른 형태의 다음이 있을 것이고 그것은 슬퍼할 일이 아니라고 70년후 내 장례식에 온 사람들에게 말하고싶다, 사실 죽음이란 단어 뒤를 설명하라면 아무도 설명해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죽음이란 것은 그 뒤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미지이다. 사람들은 그 미지를 두려워한다, 알지 못하기에 두려워하는 것인지 아니면 적응된 지금의 일상적인 삶이 끝나는게 두려운 것인지는 죽음을 경험한 사람과 죽음을 앞에 둔 사람이 아니면 모른다, 아니면 그 사람들도 모를 수 있겠다. 나는 내 삶의 끝은 두려워할 상황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이 시는 나의 그런 생각에 조금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70년 후 내 장례식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이 시를 전하려는 이유 또한 아직은 미지의 영역인 죽음이라는 것을 무작정 두려워하는게 아닌 시 속의 고양이처럼 돌아가지 않고 그 곳에 머물 것 이라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기에 이 시를 선택하게 되었다.

또한 나의 장례식의 찾아와준 사람이라면 나와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었던 사람일 것이고 나는 그 사람들에게 소중한 사람 중 하나였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난 그런 사람들에게 내가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의 나는 아직 겪어보지 못했지만 소중한 사람의 죽음은 사람을 깊은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나는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준 사람들을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기에 이 시를 전해 조금이나마 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죽음이란 것은 알 수 없는 것이며 아마 인간의 모습으로 평생에 한 번만 알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그런 것을 무작정 두려워하기보다는 그 끝에도 희망적인 새로운 것이 있을 수 도 있다고 내 장례식에 찾아온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나는 이 시 속의 고양이처럼 어딘가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또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을 수 있고 그 삶은 당신들의 생각만큼 두려운 것이 아닐 수 있으니 너무 걱정 말고, 염려 말고, 슬퍼하지 말고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와 또한 앞서 말했듯 나 스스로에게도 삶의 끝에 대하여 용기를 줄 수 있는 시라고 생각해서 이 시를 전하게 되었다.     


고양이와 같이 자유롭고 얽매이지 않는 편안한 삶을 원하고 있다고

시 속의 나, 혹은 시인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해 그에 어울리는 창작물과 그 이유를 말해보려한다. 시 속의 나, 혹은 시인은 시 속의 고양이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일 것 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본디 타인이 가진 자신에게 없는 것을 부러워한다, 시 속의 나, 혹은 시인 또한 이러한 사람일 것이라 생각한다, 아니면 이에 더해 자신의 삶의 끝이 보여 자신과는 정반대인 고양이보고 다음 삶이라는 것이 있다면 자신 또한 본인이 바라본 고양이처럼 살고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자유로운 고양이를 부러워한다는 것은 시 속의 나 아니면 시인은 그와 반대되는 상황에 처해있을지 모른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큰 병에 걸려 병원에 있는 사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였다, 그렇다면 고양이를 부러워하는 이유와 자신의 다음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말은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돌리고자하는 듯한 느낌이라 이렇게 분석해 보았다. 하지만 부정적인 사람이 아니라 상상과 창의력이 많은 사람일 수 도 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주고싶은 창작물은 자유로움을 주며 얽매임을 느끼지 않게 도와주는 편한 옷이나 잠옷이다. 편한 옷이나 잠옷을 추천하고자하는 이유는 시속의 나는 고양이와 같이 자유롭고 얽매이지 않는 편안한 삶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나에게 있어서 가장 자유롭고 편한것인 잠옷과 편한 옷을 추천하게 되었으며 시 속의 말하는 이가 말하는 자유로움과 편한 옷과 잠옷이 주는 자유로움이 어느정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속의 말하는 이가 말하는 고양이의 모습을 편한 옷과 잠옷이 조금이나마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 창작물을 추천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완벽한 주인공은 없다

나도 어릴적에 시 속 말하는 이처럼 다음 생이란 것이 존재한다면 나는 어떤 존재로 태어날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다. 결과적으로는 나는 다음 생에도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 분명 인생이라는 것은 불행과 고통이 동반하는 것이지만 나는 그 부정적인 것들에도 그것들만의 의미,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뭐든지 순조로울 수는 없고 많은 시행착오와 고통을 겪으며 비로소 완전해진다고 생각하기에 고통과 불행은 꼭 겪어야하는 통과의례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만화같은 것에도 처음부터 완벽한 주인공은 없다, 그 주인공의 이야기는 절대 처음부터 원하는 것을 이룬 모습이 아닌 고통받고 좌절하는 모습일 것이고 이야기가 진행되며 점점 성장하다가 그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목표를 이룬 주인공이 있을 것이다, 우리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으며 고통과 좌절이 동반되고 그것을 극복하고 적응해야 자기가 원하는 자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시 속의 고양이 같이 자유로운 삶도 좋지만 나는 다시 태어나도 인간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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