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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섭 Jul 05. 2023

여전히 봉오리인 채로 기 죽어 살아가고 있는 저에게

나태주. 풀꽃3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저는 20년 후 나에게 나태주 시인의 풀꽃 3 이라는 시를 바치고 싶습니다. 이 풀꽃 3 라는 시는 

“기 죽지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라는 짧은 문장으로 짧게 이루어져 있는 시입니다. 3행이니 만큼 짧게 이루어져 있는 시이기 때문에 처음 읽게 되었을 때에는 ‘기승전결이 없을 것 만 같고 전하려는 내용조차 불분명하게 제대로 전달되기 힘들 것 같다’ 라고 생각하며 별 기대 없이 읽었던 시였습니다. 그렇지만 읽고 나니 짧은 문장 안에 말하고자 하는 의미와 메시지가 제게 잘 전달이 되었고 조금이지만 감동 역시 받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기 죽어서 살아가고 있는 것 만 같은 제게 20년 뒤 나에게 필요할 것 같은 의미와 메시지다 라고 생각되어 이 시를 20년 뒤 제게 바치는 시로 선정하였습니다.     


기죽으며 살아갔지만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살기 시작

 먼저 제가 이 시의 ‘말하고자 하는 이’와 ‘시인’을 상상 해 보았을 때에는 이 둘은 동일의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인물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 시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 의미 메세지 등은 말하고자 하는 이와 시인이 동일의 인물로 가정해 두고 해석하였을 때 의미와 메시지 등이 가장 이상적일 정도로 잘 전달이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시인과 말하는 이를 동일 인물로 두고 해석하고 싶어서 둘은 동일인물이다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이 시의 말하고자 하는 이, 시인의 원래 성격을 분석 해 보았을 땐, 이 시의 시인은 본래는 유약하며 남의 눈치를 보고, 기 역시 남들보다는 조금 약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시의 시인이자 말하는 이는 늘 기죽으며 살아갔지만 어떠한 계기로 인해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살기 시작하며 꽃을 피우게 된 상황을 겪게 되고 동시에 이러한 상황에서 좋은 느낌 예를 들면 후련함, 시원함 등의 감정을 얻게 되었기 때문에, 이 시를 읽는 사람들 역시 이러한 느낌을 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기죽고만 살지 말라는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이러한 시를 썼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 좋아 

 이 시의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구는 ‘참 좋아’ 라는 짧고, 그저 자신의 감상을 간단하게 단 세자로 얘기하고 표현하는 누군가에겐 사소할 수도 있고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할 수 있는 문장이자 시구입니다. 그럼에도 기억에 가장 남았던 이유는 간단한 자신의 감상을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한다고 할 수 있는 평범한 ‘참 좋아’ 단어들을 통해 앞서 두 문장의과는 다른 이 시의 하이라이트처럼 잘 끝맺어 진 것 같았고 인상 깊게 남아서, 그래서인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말과 문장은 기죽어 살던 ‘말하는 이’가 기를 펴고 꽃을 피워낸 뒤의 감상과 느낀 점을 짧은 단어로 잘 표현해 냈다고 생각합니다. 

이 구절이 제게 명대사인 이유는 자신의 소감을 밝히며 동시에 기죽어 살아가던 유약하다고 할 수 있는 이들 모두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고 생각했고, 저 역시 충분히 이 시에 공감이 많이 될 만큼 그러한 유약하다고 할 수 있는 성격이라 마지막 ‘참 좋아’라는 문장에서 위안 또한 받았기 때문에 명대사라고 생각하고 이 문장을 뽑아보았습니다.     


봉오리의 단계에 서있다

 저는 이 시에서 나오고 말하는 상황과 같은 비슷한 경험을 겪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시의 ‘말 하는 이’ 처럼 그냥저냥 평범하게 기 죽어 살아가지도, 기 펴고 살아가지도 않고 지내던 제가 전공동아리 장이라는 직책을 작년 초반 선배님의 추천으로 맡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직책을 저를 믿고 맡겨주시는 것 같아서 처음엔 마냥 좋고 감사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난 나중에는 제게는 카리스마가 잘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잘 이끌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기도 했었던 때에, 결국 제가 피치 못하게 맡게 되었습니다. 전공 동아리의 장이라는 직책은 처음이었지만 반장과 부반장이라는 역할은 학창 시절에 맡아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조금이나마 가지고 기왕 장을 맡은 김에 열심히 해보겠다고 부원들을 이끌었습니다. 

이 때 저를 기죽게 했던 것은 선배님들도 선생님도 아닌 같은 나이의 부원들 이었습니다. 부원들간의 의사소통도 안되었고 가뜩이나 동아리 내 엄청 친한 친구들도 없었는데 몇몇의 부원들은 간단한 규칙 역시 하는 시늉만 하고 안따르고 딴짓을 하고 제 말을 안들어주는 행동들이 반복되니 동아리 시간엔 매번 기죽어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런 제게 아직 기죽지 않고 꽃피우며 당당하게 사는 시기는 오지 않았지만 이러한 경험들을 거쳐 조금씩 저만의 카리스마가 생겨나고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저는 봉오리의 단계에 서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20년 뒤의 꽃이 활짝 펴 살아가는 제게는 ‘나도 그랬던 적이 있었지’ 라고 공감하며 웃으면서 볼 수도 있는 시, 또는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봉오리인 채로 기 죽어 살아가고 있는 저에게는 이 시를 보고 ‘나도 용기를 내어 꽃 피고 살아가야겠다.’ 라고 용기를 얻어 어깨 쫙 피고 당당하게 꽃피우며 살아가게끔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은 시라고 생각해서 이 경험을 얘기해보았습니다.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문장

 제가 이 시를 20년 뒤의 나에게 보내려는 이유는 먼저 이 풀꽃 3 라는 시를 읽고 앞서 얘기 했던 것처럼 기죽어 살아가는 여리고 약한 이들에게 또는 약해진 이들에게 기펴고 살아가서 자신의 인생의 꽃 피는 시기 즉 전성기, 좋은 시기를 보내라고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구나,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있구나라는 감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시의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응원해주는 등의 메시지가 이 글을 보내려고 하는 상대방, 즉 절 제외하고도 주변의 여리고 약하며 기죽어 살아가는 소심한 이들에게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전해져 기펴고 살아갈 수 있게끔 만들어 줄 것 같아서 이 시를 보내기로 선택하였습니다.

 이 시와 시 속의 나를 분석 해보았을 때 시 속의 나는 현재 기 펴지 못한 채 살아가다 용기를 얻게 되고 꽃 피운, 즉 전성기를 겪어 자신의 상황을 전체적을 되돌아 본 상황에 있고 거기서 시 속의 나는 후련한 감정, 속 시원한 감정, 개운하고 상쾌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기죽어 살아가는 경험들을 바탕으로 쓴 글인 만큼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시 속의 나는 자신의 경험 속 여러 가지 감정들을 ‘참 좋아’라는 아주 짧은 단어로 보는 이에게도 자신 역시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게끔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디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풀꽃 3 = 마법소녀?

 이것을 바탕으로 저는 이 시와 어울리는 창작물을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 때 제가 떠올린 이 시와 어울리는 창작물로 세일러문, 프리큐어와 같은 만화 속캐릭터의 일종인 ‘마법소녀’ 를 생각해보았는데요. 그 첫 번째 이유로 프리큐어, 세일러문과 같이 특별하고 엄청난 마법같은 일들을 일으켜 뭇 어린이들의 동경을 사는 마법소녀물은 공통적으로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다가 어떠한 계기를 기점으로 변신을 하게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나쁜 악당들은 물리친다는 대부분 공통적인 권선징악의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만화에서 나오는 완벽하게 악을 물리친다는 내용은 이 이야기에 잘 녹아들어 있지는 않지만 나를 괴롭히고 나를 기죽게 하는 것들을 악으로 두고, 그 악에 당하거나 대처하는 나 즉 말하는 이의 모습으로 두고 해석해 보았을 때, 매끄럽게 연결이 되었고 꽃을 피운 자신과 변신한 프리큐어는 누군가의 동경의 대상이 된다는 점이 흡사하여 이 풀꽃 3라는 시를 비유해보았습니다.

 악당을 물리치기 위해 변신을 하게 된다면 변신하기 전과는 다르게 매우 강해지고 자신감이 넘치며 예쁜 모습으로 변하는 특징 역시 가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특징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늘 어린 아이들에게 꿈과 동경의 대상이 되게끔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이 꽃이 핀 후 당당하게 살아가는 누군가에게는 마법소녀가 된 만화 속 주인공처럼, 마치 같은 사람처럼 엄청난 자신감과 후련한 느낌, 시원한 느낌 등 여러 가지를 감정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는 점과 변신처럼 각각의 모습에 변화가 뚜렷하다는 점이 흡사하다고 생각하여서 이 작품을 골라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에서 시인과 말하는 이 들을 기죽게 하는 이들을 악당이라고 가정해두고, 해석해 보았을 때 악당들을 물리치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보는 이들에게 용기를 준다는 점이 마법 소녀와 흡사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마법소녀라는 것을 이 시에 비유하여 보았습니다.     

 이 분석 리포트를 쓰면서 느낀 점

먼저 처음 이 시를 읽어보았을 땐 그저 조금의 감동과 길이가 짧았기 때문인지 인상깊게 남았다 정도의 감상이었는데 이 시를 통해 리포트를 쓰려고 하며 몇 안되는문장들을 곱씹고 곱씹고 곱씹으니 처음 읽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꼈고 하지 못했던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문장이 짧으니 단어 하나하나하나를 분석하고 느끼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작가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거나 이 시를 발판으로 하여 앞으로 내가 나아갈 수 있는 방향, 나 역시 겪었던 비슷한 경험들을 생각하게  해준 시여서 이 시를 읽고 분석하는 동안 정말 뜻 깊은,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쓰는 동안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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