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이 떠난다
이 시 속의 말하는 이와 이 시를 쓴 시인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윤동주는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였는데 하루하루 죽을 고비를 넘기며 살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운 순간, 돌아가고 싶은 순간들이 많았을 것 같다. 그러한 상황에서 살아가면서 느꼈던 감정, 생각, 어떤 삶을 살았나 등을 돌아보며 적은 시인 것 같다. 끔찍하고 좋지 않았던 추억이 물론 많았겠지만 좋았던 추억을 생각하며 자신이 죽고 나서 독립이 된 나라를 상상하며 지난 과거를 추억하며 앞으로 남은 후손들이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며 쓴 시인 것 같다. 사랑과 희망의 미래를 기다리며 쓰지 않았을까 한다.
저승으로 가는 길
‘오늘도 나는 누구를 기다려 정거장 가차운 언덕에서 서성거릴 거다.’ 라는 구절이 가장 와닿았다. 이 구절은 마치 내가 죽고나서 저승으로 가는 길에 길을 알려줄 누군가를 기다리며 서성거리고 있는 느낌이다. 가는 길도 길이지만 누군가를 더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다. 내가 느끼는 명대사가 꽤 많아서 고르기 어려웠었다. 어떤 구절이 내가 바치고 싶은 느낌을 가장 잘 표현했나 봤을 때 이 구절이 가장 기본이 되는 것 같아서 선정했다. 마치 죽고 나서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서 죽음을 받아드리며 마지막 가는 길을 기다리는 것 같아서 이 구절이 명대사라고 생각한다.
그립지만 좋은 추억
내가 직접 죽을 고비라던가 죽어본 경험은 없지만 한창 예민할 사춘기 때 괜히 남들과 비교하게 되고 난 왜 이 정도 밖에 못할까? 생각하며 부정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즐거웠던, 좋았던 추억을 생각하며 툴툴 털어 버렸던 경험이 있었다. 이러한 경험이 시 속의 그립지만 좋은 추억을 생각하며 떠나는 내용이 비슷한 것 같다. 이 시를 사랑과 희망의 미래를 기다리며 쓰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이것과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사랑의 미래는 아니지만 희망의 미래를 기다린 적이 있는데 실기합격 발표 날 미래를 기다린 적이 있다. 사소한거지만 그동안 노력해온 결과이기에 애간장 타며 기다린 적이 있다.
후회 없이 떠난다
70년 후 내 장례식에 찾아온 이들에게 사랑스러운 추억이라는 시를 보내려고 하는 이유는 젊은 시절이 그립긴 하지만 이미 끝나버린 일생 후회 없이 떠난다라는 나의 생각을 알려주고 싶어서이다. 크게 후회하는 일 없고 좋은 추억만을 그리워하는 나처럼 남은 일생 괜한 눈치 보지 말고 후회할 일 만들지 말고 뭐든 많이 해봤으면, 좋은 추억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마냥 후회가 없는건 아닌 것 같다. 그렇지만 주춤거릴 때마다 마음 단단히 먹고 하고 싶은거 도전해보고 노력해서 정말 죽고 나서까지 생각 날 정도로 후회되는 일은 만들지 않았다라는 것을 전하고 싶다.
나는 죽었지만 나를 너무 길게 그리워 하지 말고 금방 잊고 너만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 시를 내 맘대로 해석하고 보내는 거라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보내는건지 잘 모를 수도 있을 것 같다. 내가 해석한 것과 나의 생각을 쓴 이 글도 같이 장례식에 찾아온 이들에게 보내준다면 나의 생각이 무엇인지, 전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잊고 행복하게 살아가라
이 시를 읽고 해석하면서 떠올랐던 노래가 있는데 가인-Carnival 이라는 노래이다. 이 노래는 캐리라는 여성의 죽음을 다루고 있다. 다만 무거운 소재인 죽음을 다소 밝은 분위기로 풀어냈는데 이는 멕시코의 문화인 망자의 날을 소재로 삼았다고 한다. 멕시코에서는 삶과 죽음은 서로 이어져있다고 생각하기 떄문에 오히려 죽은 이후부터를 진짜 영원한 삶이라고 믿는다. 이 때문에 멕시코에서는 망자의 날 때 죽은자들을 위한 화려한 축제를 연다. 이를 어느정도 모티브를 삼았다.
전체적인 가사의 내용은 자신의 남편에게 하는 이야기로 자신이 죽더라도 슬퍼하지 말고 나를 잊고 행복하게 살아가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런 점이 이 시와 비슷한 것 같아서 떠올랐다. 그리고 내가 전하고 싶은 내용을 뒷받침하는 노래인 것 같다, 나를 너무 그리워 하지 않고 잊고 너만의 삶을 살라는 마음은 이 시만 가지고 알려주기 힘들 것 같은데 이 노래는 그런 점을 담고 있기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노래 뿐만 아니라 책도 생각이 나는데 1학년 국어 시간에 읽었던 책인 마지막 유령이라는 책이 생각 났다. 이 시와 살짝 다른 느낌이지만 죽음과 비슷해서 떠올랐다. 이 책은 살아있는 주인공이 유령세계의 마지막 유령인 소녀를 만나면서 없어져 가는 유령의 존재를 세상에 되돌려 놓을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하는 내용이다. 주인공은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결정하며 소녀와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탐험하고 없어져 가는 유령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책에서의 유령 존재는 누군가의 기억 때문에 살아 있는데 너무 많은 일이 있고, 너무 바쁜 세상이어서, 기억하려면 슬프고 괴로워서, 너무 많은 것들이 잊힌 채 살아가는 시대에, 우리 기억 속에 따뜻한 슬픔을 되돌려 놓을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생에 치여 그리운 사람을 잊혀가는 현실이 안타깝고 슬퍼서 기억에 남는 책이였다.
출처: https://howahha.tistory.com/entry/좋은-일만-가득하길 [프리라이팅-명예의전당: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