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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내 인생의 시 2024 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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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병섭 Jul 16. 2024

누군가를 그리워 하고 슬퍼한다는 것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더 후회없이

나는 최영미의 선운사에서 라는 시를 골랐는데 이 시를 읽고서 먼저 선운사가 어디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운사에 대해 찾아보았다. 선운사'는 전북 고창에 있는 사찰로 동백나무 숲이 유명한곳인데 겨울을 지나고 붉게 피는 동백꽃은 송이째로 낙화하여 땅에 떨어져서도 그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화자는 떨어진 동백꽃의 붉은 자태가 계속해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이별은 낙화처럼 순간이지만 임의 대한 마음은 오래도록 지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서 쓰게 된 시같다.

그리고 읽고나서 딱 떠오른 것은 이 시를 쓴 사람이 누군가를 그리워 하고 잊지 못해 슬퍼하는 것을 표현 한 것 같다고 느꼈다. 이 시에서 얘기하는 상황이 사랑에 대한 건지, 우정에 대한 건지, 가족에 대한 건지는 특정할 수 없지만 글쓴이가 얘기하고 싶은 건 사랑에 대한 부분 같았다. 우정에 대입하자면 친했던 사람과 사이가 틀어졌다거나 안 좋은 일이 있었다거나, 가족에 대입해본다면 가족이 돌아갔거나 안좋은 일로 생각이 된다.

사랑에 대입해본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는데 잊지 못한 슬픔을 표현한 시가 될 것 같다. 글쓴이가 정말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이 내 마음에 피어나 그 사람이 날 떠나가거나 사랑이 지는 건 순간이지만 마음 속에서 잊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느껴서 이 시를 썻다고 느꼈다. 아마 시인은 위에서 말했던 상황들중 사랑에 대한 것에 가장 가까운 일일 것 같다. 사랑했던 사람을 잊고 싶지만 본인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그 마음을 시로 표현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를 쓴 사람은 시에서 말하는 임을 그리워 하고 슬퍼하는 것 같다.

이 시의 핵심적인 내용은 우리는 자연의 섭리와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사람이기에, 무엇인지 모를 강렬한 흐름에 휘말려 사는 인간들이 살면서 겪는 아픔이, 꽃이 지고 열매를 맺듯이 그 아픔들이 의미 있는 것이기를 소망하는 시같다. 그리고 시어의 반복을 통해서 시적 화자의 정서를 부각하고 있다.

1연에서는 꽃이 낙화하는 그 순간성에 대해서 얘기하고 2연에서는 잊혀지지 않는 사랑하는 마음, 3연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그 임과의 이별, 4연에서는 잊혀지지 않는 사랑을 절절하게 표현하려는 것이 보인다. 최영미라는 사람이 선운사에서 라는시를 쓰게 된 현실적인 계기도 생각해보았는데 위에서도 말했듯이 선운사에는 동백꽃이 있다. 그래서 그 동백꽃이라는 자연 속의 아름다움과 고요함이나 선운사라는 그 공간 자체의 분위기가 시인에게 영감을 주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는 작품 속에서 시인이 자연을 통해 느낀 감정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라고도 얘기할 수 있다.

잊는 것 또한 순간이면 좋겠네

이 시를 읽으면서 명대사라고 생각했던 문장은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라는 문장이 와닿았다. 나는 이 부분을 보고 이 시인의 임이 처음엔 마음 속에 금방 불이 지펴지듯, 꽃이 피어나듯 마음이 피어났지만 임을 잊어버린다는 것이 처음에 좋아졌던 마음처런 쉽게 잊혀지지 않아서 어떻게 보면 원망하듯이 말하는 뉘앙스로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또는 내 마음에 피어났던 사람을 잊는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힘듦을 느끼고 나서 시인이 느낀 괴로움, 그리움, 미련이 잘 드러나는 문장인 것 같아서 보면서 시인이 안쓰럽기도 하고, 이 시에서는 그냥 평범한 말투가 아닌 옛날 조선에서 썼던 ~군, 그대여 등 이런 것들을 통해 좀 더 아련하고 아름다운 간절함,미련을 더 극대화 해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느껴졌다.안쓰럽기도 했지만 이 시인이 정말 진심으로 임을 생각하고 보고싶어 하는구나가 느껴졌다. 사랑이 생기는 건 힘들어도 이별은 순식간이며 이별 후의 아픔은 오래 지속된다는 것을 말 하는 것 같다.

이 글을 볼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노래

나는 이 시를 읽고나서 떠오른 노래가 있었는데 3가지가 떠올랐다.

우선 첫 번째는 [괜찮아 – 다운] 이라는 노래다. 이 노래는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 ost 인데 나는 이 드라마를 즐겨봤었다. 드라마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인데, 이 내용들을 전개해가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많은 아픔을 겪기도하고 악귀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이 나온다. 주인공이 힘듦을 겪을 때마다 내가 얘기한 괜찮아라는 노래가 나오곤 하는데 가사가 정말 따뜻하고 안아주는 느낌이 드는 가사라서 힘들 때 많이 들었던 노래이기도 하다. 멜로디도 잔잔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멜로디라서 더욱 더 마음에 쉽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 노래 가사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사가 있는데 “이 밤이 지나가면 다 괜찮아질 거야 더 이상의 눈물은 흘리지 않을 거야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지나보면 아무런 아픔도 없을 거야” 이 부분의 가사를 좋아한다, 이 밤이 지나가면 괜찮아 진다는 말이 내가 지금 아무리 힘들어도 이 밤만 버텨보면 내일은 밝은 하루가 올거라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아서 선운사에서라는 시에서 표현하는 그리움을 달래줄수 있는 노래같다고 느껴졌다. 이 노래를 들으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 자신이 더 단단해지게 만들어주는 노래같다. 사람들이 평소에 듣고싶은 위로의 말들이 담긴 노래 같아서 이 노래를 추천하고싶다.

두번째로 추천할 노래는 [내 생에 아름다운 – 케이윌] 이 노래다. 내가 초등학교때 처음 들었던 노랜데 처음엔 세븐틴의 부승관이 커버한 영상으로 이 노래를 알게되었다. 여기서는 “햇살 안은 밤하늘 수평선 멀리 그대의 별 되어 늘 그대를 지킬게요” 라는 가사가 와닿았다. 나는 선운사를 읽고나서 이게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많이 느껴져서 부모님이 만약 나중에 돌아가시게 됐을 때 나의 별이 되어서 나를 지켜주실 거란 생각이 들어서 이 노래를 추천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추천 할 노래는 [소나기 – 이클립스] 다. 이것도 드라마 선재업고튀어의 ost인데 주인공 역할의 배우인 변우석이 부른 노래로 유명하다. 그 중 마음에 들었던 가사는 “그대는 선물입니다 하늘이 내려준 홀로 선 세상 속에 그댈 지켜줄게요 어느 날 문득 소나기처럼 내린 그대지만 오늘도 불러 봅니다” 라는 가사가 와닿았다. 소나기처럼 내린 그대지만이라는 부분이 이 시에서 얘기하는 꽃과 접목시켜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고 굉장히 유사한 감정선을 노래하고있다고 느껴졌다. 이드라마도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몇 번이나 잃었지만 결국 살려서 행복해지는 내용인데 이 시에서 표현하는 좋아하는 사람을 잃어 안타깝고 슬픈 감정들에 어울리는 멜로디와 가사라서 시를 읽으며 들으면 더욱 마음에 와닿고 시인과 공감되는 마음으로 시를 이해하고 읽을수 있을 것 같아서 노래 3가지를 추천해보았다.

이 시를 보내고 싶은 사람

내가 선운사에서라는 시를 보내주고 싶은 사람은 돌아가신 후의 나의 부모님이다. 왜 보내고 싶냐면내가 부모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이다. 아직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는 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슬프고 막막하고 답답한 기분이 드는데 그래도 언젠가는 내가 마음을 떨쳐내고 살아가야하는 날이 올텐데 그럴 때마다 이 시를 보고 부모님에 대한 나의 그리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가 될 수 있을것 같아서이다. 물론 나 말고도 이 시를 볼 부모님에게도 나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시같고, 나처럼 가족뿐만 아니라 그리움과 쓸쓸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모두 마음의 위로를 줄 수 있는 시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내가 어른이 되어서는 지금보다는 감당하기 쉬워지겠지만 마음 속으로는 슬퍼할것이기에 이 시를 나한테도, 부모님한테도 보내고싶다.

그리고 또한 선운사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았는데 선운사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철학적인 깨달음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나의 부모님께 그곳에서의 영적인 평화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느꼈다. 예쁘게 피는 붉은 동백꽃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며, 내면의 안정을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하고싶다. 그리고 또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인데, 선운사에서 나오는 평온하고 자연스러운 모습들은 부모님께서 영원히 계속되는 존재임을 느끼게 해줄 것같다. 그곳에서 얻는 평화로운 기운이나 자연의 기운들이 부모님께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경험했던 이별

나의 경험들을 얘기 해보자면 아직 친한사람이 돌아가시거나 그런 경험은 없지만 먼 친척이나, 친할머니가 돌아가셨던 경험은 있다. 하지만 친할머니는 별로 만나거나 좋은 기억이 없어서 그런지 친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해서 장례식장에 갔을 때 많이 슬프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런 장례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아빠가 그래도 슬퍼하시는 것 같은 모습을 보니까 나도 마음이 안 좋았고 만약 내가 나중에 이런 과정을 나의 부모님에게 해드려야할 것을 상상해보니 슬펐다.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 언젠가 죽는 날이 온다는 것은 슬프고 허망한 기분을 들게 하는데 그런 생각이드니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더 후회없이 열심히 살고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야겠다고 더 생각이 들었던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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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howahha.tistory.com/entry/누군가를-그리워-하고-슬퍼한다는-것 [프리라이팅-명예의전당: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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