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번째 인터뷰, 현장을 밝히는 조명 스태프
Q. 자기소개
- 28살 여자고요, MBTI가 원래 ENFP였거든요? 최근에 ENTJ로 바뀌었어요. 인류애를 상실하는 중이죠. 직업은 드라마 촬영장에서 조명을 맡고 있습니다.
Q. 지금 사랑하고 있나요?
- 내 최고의 사랑은 역시... 항상 꾸준히 해왔던 사랑은, 난 내 동생이 제일 좋아!
거의 뭐 내가 낳은 딸처럼 옆에서 케어하는 마인드로 데리고 다니거든. 최근에 동생이 싱가포르 출장을 갔는데 너무 불안한 거야. 짐 싸는 것부터 일일이 다 전화해서 확인하고... 근데 동생도 너무 당연하게 나한테 의존해.
이 정도면 거의 엄마지. 최근에 부모님이랑도 그 얘기를 했거든? 이 정도면 '진짜 언니'가 아닌가에 대한.
그래서 가끔 생각해. 시스콤(Sister Complex의 줄임말)인가?
연애할 때도 너무 궁금해. '얜 누구랑 사귀지? 뭐 하는 새낀가?'
잘 만나고 있나 걱정되고 싫을 땐 싫지만 막상 없으면 좀 심심한... 같이 살기 참 좋은 사람.
Q. 오빠와의 관계는 어떤가요?
- 사랑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 사람이 세상에서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까지도 아니야.
그냥 존재를 인정하는 중이야.
우리 엄마 아들, 엄마가 낳은 최고의 실수.
오빠랑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여동생은 같은 성별에 대학교 가기 전까지 한 번도 떨어져 있어 본 적이 없어. 게다가 공공의 적(오빠)이 있기 때문에 우리끼리 더 똘똘 뭉칠 수밖에 없어.
그리고 동생이랑 싸우거나 갈등이 생겼을 때는 그게 서로 티가 나거든? 그러면 이제 그때는 서로 맞춰줘.
내가 알겠어, 내가 뭐 할게 이런 식으로 애초부터 불필요한 싸움을 안 만드는 스타일이라서 같이 살면 편해.
그리고 항상 여행 갈 때 같이 가고 뭐 먹으러 가거나 해도 잘 맞는 게 공유하는 취향이 비슷해서 그런 것 같아. 우리는 항상 같이 있고 같이 자고 아직까지도 한 침대 쓰거든. 그게 편해.
Q. 아무래도 쌍둥이시니까... 분신 같은 느낌인가요?
- 유전적으로 분신은 맞는데, 가정에서 내가 둘째라는 느낌으로 커서 동등한 존재보다는 막내로 보는 기분이 더 있어.
난 항상 중간, 내가 언니라는 분위기 속에서 컸거든. 동생은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는데 집 안에서 내가 둘째, 동생이 막내라는 느낌이 컸어. 그래서 내가 얘를 챙겨야 된다는 생각이 더 강했지.
똑같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어. 그런데 사진상으로는 엄마도 구분하기 어려워서 항상 다른 색 옷을 입혀서 사진 뒤에 이름을 써두긴 하셨어. 어렸을 때 사진 보면 항상 내가 빨간색, 동생이 노란색.
Q. 직업에 대한 애정은?
- 직업도 괜찮아. 내가 진짜 좋아해서 시작한 게 맞아.
일을 사랑하는 것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그냥 좋아해. 내가 이걸 그만두고 다른 직업을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은 아직 안 들어.
근데 이제 일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문제인 거지.
요새 항상 얘기하는 게 나 지금 내 퍼스트(현장 직급: 퍼스트-세컨-써드)가 너무 싫다고, 내가 다시는 같이 작업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손꼽아.
그래도 일에 애정을 가지고 있고 감독까지는 한번 달아봐야 되지 않을까 싶어. 입봉(감독이나 피디, 작가, 기자가 처음으로 주체가 되어 독립적으로 하나의 작품이나 기사를 완성하여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을 의미하는 업계 용어)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내 이름 걸고 작품 하나는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
10년 정도 걸리는데, 퍼스트에서 입봉까지가 좀 애매해. 퍼스트까지 시간이 대략 10년이라고 하면, 감독으로 입봉 안 하고 퍼스트만 하시는 분들도 있어. 왜냐하면 자기 작품을 못 만나는 경우가 되게 많거든. 입봉 하기가 되게 어려워. 인맥도 넓어야 되고 사수가 도와줘야 돼. 얘가 입봉을 할 수 있게끔 도와줘야 돼.
또 장비가 있어야 돼. 금전적으로도 약간 여유가 있어야 돼.
프리랜서들은 대부분 자기 장비를 써. 대여 업체도 있긴 한데 엄청 비싸. 그래서 자기 장비가 있으면 내 돈을 많이 아낄 수가 있어.
그렇다 보니 우리 감독님도 그렇고 대출로 한 2, 3억을 당겨서 장비를 산 다음에 작품을 찍으면서 그 돈을 갚는 거야.
Q. 거의 전세 값이네요
- 우리 집 전세 2억 5천인데 진짜 그 정도 든대. 그래서 사수를 잘 둬야 된다는 게, 쓰던 장비를 싸게 줄 수도 있고 작품 할 거면 내 장비 갖다 써도 된다 하는 사람도 있어.
난 정말 귀인을 만난 편이야. 장비가 있는 팀이 있으니까.
감독님이 내 직속 사수는 아니지만, 장비가 되게 많으시거든? 그거를 지금 퍼스트가 입봉을 할랑 말랑하는데 맨날 너 다음 작품 들어가면 얘기하라고, 장비 갖다 쓰라고 항상 얘기하시지.
그런데 항상 작품을 못 만나. 그래서 자기 운도 있구나...
어쨌든 사회생활을 되게 열심히 해야 돼. 맨날 감독님들끼리 골프 치러 다니시거든? 다 사회생활이지 뭐.
Q. 특별했던 사랑에 관하여
- 사랑을... 했나? 있었던 것 같아.
중학교 때까지 되게 친했던 친구가 있었거든. 근데 걔는 공부를 겁나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었고 나는 그냥 학교 재밌게 다니는 애였어.
나는 걔가 너무 좋았거든? 친구로서.
걔도 오빠를 싫어했고 걔도 게임을 좋아했어. 맨날 같이 PC방 가고 그랬는데 서로 다른 목표가 있었지.
걔는 외고를 가는 게 목표였거든.
그래도 고등학생 때까지 친했어. 서로 다른 학교로 갔지만 자주 봤어.
근데 어느 순간 약간 완전 빠이빠이가 된 거야. 걔랑 싸운 것도 아니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 그런데 완전 연이 끊긴 거야.
뭔가 일이 있긴 했었는데 그것 때문에 약간 서먹해졌던 거 같아. 게다가 이제 학교도 달랐으니까 굳이 연락 안 하면 안 보는 스타일이 된 거지.
근데 난 걔가 엄청 좋았어. 그냥 그런 거 있잖아, 되게 편한 사람. 얘랑 같이 있으면 되게 재밌고...
Q. 지금 연애 중이신데 결혼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 결혼, 나한테 결혼은 너무 먼 이야기야.
지금 남자친구 좋지, 좋은데 이제 결혼을 마음먹으려면 나부터 안정적이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
결혼은 현실이잖아. 그래서 결국 내가 지금 받는 페이로는 결혼을 할 수가 없다. 식장에만 3천이 깨질 텐데 그럼 난 절대 못해. 현장 사람들끼리 하는 말이 있어.
"써드까지 버는 페이로는 먹고살기 바빠서 저축을 못한다."
내가 지금 또래 친구들에 비해서 많이 벌어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게, 우리는 성수기와 비수기가 확실한 사람들이란 말이야. 그래서 우리는 일을 쉬면 안 돼. 근데 일을 안 쉬면 사람이 번아웃이 오거든? 진짜 인간 싫어 병이 걸린다고.
생명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휴식 시간이 아니라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이 있냐가 중요한데, 그 시간이 보장이 안 돼. 그러다 보니 쉬어도 쉰 것 같지가 않아. 그리고 그게 반복이 될수록 점점 정신력으로만 출근을 하고 있어.
우리는 하루에 13시간씩 일하는데 저번에 4일 연속 출근 한 적이 있거든? 그럼 그때는 진짜 지옥이야. 사람들이 다 정신줄을 놔버려.
근데 결혼을 하면 운명공동체가 되잖아. 난 그럴 자신이 없거든...
연애는 결혼과 전혀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게 서로 힘들면 지탱해 줘야 되고, 가족으로서 해야 할 것들과 져야 할 책임이 있잖아.
근데 난 그런 것들에 투자할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 난 지금 나 스스로도 지탱하기 힘든데 쟤까지 지탱을 해야 된다? 나 힘들어 죽을 것 같은데!
Q. 동물을 좋아하는 이유
- 귀여움, 나한테는 제일 큰 칭찬이 귀엽다거든?
난 이 모든 생명체들이 그냥 귀여워. 그래서 내가 항상 얘기하잖아. 키울 수 없지만 귀여움으로 만족하는 생명체들 중에 하나가 얘네들인데 그냥... 그냥 귀여워!
얘네들이 날 싫어해도 난 얘네들을 좋아할 수 있어. 이런 복슬복슬함과 이런 체온... 오로지 나만 보고 내가 챙겨줘야 하는 생명체.
근데 남자친구가 이런 스타일이면 힘들 것 같아.
나는 생각보다 챙김 받는 게 좋아! 누구 챙겨주는 것도 좋아하는데 누가 나를 챙겨준다는 느낌도 좋아.
그래서 지금 남자친구가 좋아. 날 못 챙겨서 안달이거든.
Q. 스스로를 사랑하시는지
- 생각보다 내가 자존감이 낮거든.
사람들이 나를 왜 좋아하는지 항상 의심하고, 남자친구가 맨날 뭐 예쁘네 귀엽네 해도 항상 불신하고 있어.
이번 현장에서도 맨날 언니들을 귀여워하는 애가 있거든? 나보다 한 살 어려.
근데 걔가 진짜 귀엽게 생겼거든. 나보다 키도 작고 목소리도 귀여워. 존재 자체가 뽀짝한 애가 자기보다 크고 나이도 많은 애들한테 자꾸 귀엽다, 예쁘다, 공주야... 맨날 이런단 말이야.
그런 거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어.
'왜 저럴까? 지가 더 귀여우면서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
Q. 너무 충격적이에요. 저는 항상 당신이 자기애(愛)가 큰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 남들은 항상 그렇게 얘기해, 근데 아니야.
나는 꾸미는 걸 좋아하고 남들이 봤을 때 어떻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거든.
그래서 항상 풀메하고 출근해. 새벽에 몇 시에 출근을 하든 난 항상 얼굴을 챙겨 다닌단 말이야. 절대로 쌩얼로 출근하지 않아. 항상 화장하고, 옷도 신경 써야 되고, 스타일도 괜찮아야 되고...
남들이 봤을 때 내가 추레해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거든. 만만하게도 보이기도 싫고.
그런 스타일이라서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 안 해.
진짜 자존감이 높은 애들은 안 그러잖아. 난 내 존재 자체로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져야 되잖아.
근데 나는 내가 괜찮으려면 그 정도의 기준이 필요해. 그 기준을 충족했을 때 내가 나가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난 아직도 아침에 몸무게 쟤. 고등학교 때 버릇을 못 버려서 딱 넘으면 안 되는 몸무게가 있어.
작년인가 한창 촬영 끝나고 맨날 술 먹고 이러니까 살이 찔 수밖에 없는 시기가 있었어. 갑자기 몸무게 앞자리가 6을 딱 찍은 거야.
'미쳤다, 니가 드디어 돌았구나.'
그러고 내가 다이어트 딱 했거든. 9kg를 뺐어.
원래 현장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다 먹지만 일을 하다 보면 군것질을 되게 많이 하게 돼. 일이 고되니까 젤리랑 빵 이런 걸 되게 많이 줬어. 그리고 잠을 깨려면 먹어야 돼. 그러고 나서 퇴근하면 야식 먹고 술 먹고...
그런 걸 싹 다 끊고 집에서 운동하고 헬스장 다니고 독하게 뺐지.
Q. 학창 시절의 너는 자기 자신을 잘 지키는 사람이었거든. 선배들 앞에서는 웃으면서 네네 하다가도, 네가 양보할 수 없는 점에 대해서는 철저했어.
특히 개인 시간이나 사생활을 존중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예민했던 것 같아. 다들 눈치 보면서 특강 듣는데 혼자 유럽 여행 가버리고...
과 특성상 그러기 쉽지 않았을 텐데 대단하다고 느껴졌었고, 미움받을 용기가 인상적이었는데 비결이 있다면?
- 미움받을 용기? 단단히 잘 못 보셨네요!
나 사실 착한 아이 콤플렉스 같은 게 있었거든. 지금도 난 항상 착한 아이인 게 좋아. 남들한테 잘못 보였을 때 너 왜 그래?라는 말이 제일 듣기 싫었거든. 그래서 그냥 모두에게 다 착한 사람이 되면 아무도 날 미워하지 않아. 그리고 그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살아.
근데 대학생 때는 진짜 아무 생각 없었어. 대학교 4년 동안은 거의 미치광이였어 제정신이 아니었지.
이제 성인이 됐고 이전과는 다른 자유가 생겼을 때잖아. 집이 보수적이라서 1학기 때까지 통학할 때 막차 타고 오라면 무조건 집에 가야 되고, 외박 절대 안 되고 그런 빡빡한 데 있다가 자취를 시작하면서 자유를 느꼈어.
그때는 진짜 너무 행복하고 자유에 미쳐 있었어. 거의 진격의 거인이었어. 얘네들이 날 어떻게 보건 말건 졸업하면 안 볼 사람들인데 내 시간이 훨씬 더 중요했고 '내가 왜 얘네들 눈치 보면서까지 내 자유를 포기해야 되지?'라는 생각이 확고했을 때였거든. 그리고 나를 싫어한다고 해서 나한테 부당한 행위를 할 수 없다는 거 이미 알고 있었어. 또 내가 굳이 그 사람들한테 착한 아이가 아니었어도 됐잖아?
그래서 더 그랬나 봐. 나는 그때 진짜 갔었어야 됐거든.
사실 유럽여행도 입학하기 거의 직전에 이미 비행기표를 끊었어. 숙소 예약도 다 끝난 상태에서 정규 수업도 아닌 특강을 들으라고? 싫어요. 못 듣겠어요. 왜, 왜 들어야 되지? 작품 진짜 못할 것 같은 거야. 나는 현대무용도 너무 하기 싫었거든.
왜냐하면 내가 아는 춤은 에잇 카운트로 나눠져야 하고 스트릿 댄스를 배우던 사람인데 갑자기 학교 정기 공연도 아니고 교수님 개인공연을 강제로, 사비로, 거기다가 현대 무용으로 하라니까 도저히 못하겠는 거야!
나는 학원 원장님도 백기를 들 때까지 염병을 떨어서 이겼어. 사람은 이제 고집부려서 내가 이겨 봤거든.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엄마가 현대 무용을 시키려고 그랬어. 한 달 만에 내가 못하겠다 그랬어. 그래서 내가 2주 동안 학원을 다 쨌거든. 엄마 전화도 안 받고 집에도 안 들어가고.
그래서 결국 실용무용으로 작품을 받아서 대학에 온 거야.
나 미움받을 용기 따위 없었어. 그냥 그땐 미쳐있어서 그런 거지.
Q. 사회생활은 좀 다르잖아요? 현장에서는 어떠신지
- 하고 싶은 대로 하는데 처세를 잘하는 편인 것 같아.
만약에 현장에서 혼났어. 곰곰이 생각하다가 무조건 끝나고 한 소리 들을 것 같은 거야. 그럼 내가 먼저 가서 선빵 쳐. "죄송합니다, 그때 저는 이렇게 생각해서 행동했는데 잘 못 생각한 것 같다. 다음에는 잘 확인하고 챙겨 다닐게요." 이렇게 하면 혼 안 내거든.
그걸 너무 일찍 깨달았기 때문에 감독님들이 "너 왜 이렇게 해가지고 뭐 이렇게 했어!" 하면 쉬는 시간에 슥 가 가지고 "저는 그때 그렇게 했어야 돼서 이런 식으로 했는데 어떻게 했었어야 될까요?"라고 물어봐. 그러면 그건 상대방 입장에서 배우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하게끔 하는 행동이잖아.
굳이 감정적으로 지랄 염병 떨어봤자 결국 스트레스는 나만 받거든? 그리고 그 상황에서 고집부려봤자 결국 못 이겨. 게다가 내가 사과하고 끝낼 수 있는 일을 굳이 고집까지 부려가면서 욕을 들어 쳐 먹어야 되나? 욕을 안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리고 내가 한 번 숙이고 들어간다고 해서 지는 것도 아니야.
애초에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 스트레스만 안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거든.
Q. 춤을 사랑했나요?
- 나 진짜 좋아했었어. 중학생 때도 장르 안 가리고 모든 스트릿 장르를 다 배워봤었거든. 특히 올드 힙합, 요즘 힙합이랑 올드 힙합이랑 느낌이 다르거든? 그때는 그게 너무 좋아서 미쳐가지고 전공까지 해서 대학에 갔지만 직업으로 삼기에는 너무 스트레스받더라고.
좋아서 시작한 게 싫어지면 안 되잖아.
Q. 취향이나 취미
- 난 지브리랑 해리포터에 미친 애야. 그런 판타지 류가 참 좋아.
지브리 같이 소박하면서 감성적인 그림체도 좋고, 해리포터 같은 세계관도 좋고... 전혀 이 세상에서 벌어지지 않을 법한 이야기들...
Q. 사랑에 관해 영감을 받은 작품
-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이 영화 자체가 되게 인상 깊었어. 오래 사귄 커플들이 헤어졌을 때 보면 많이 공감돼. 내가 4년 연애하고 헤어졌을 때 이거 봤는데 공감이 많이 됐어.
그래서 사랑이라기보다는 내 연애에 대해서 깊은 인상을 받았지.
뭔가 사랑에 대해서 그런 인상 깊은 영화는 별로 없는 것 같아. 그냥 로맨틱하다 정도지.
어떤 류의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안 해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