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아기 사진 남기기
"남는 게 사진이다."
아기의 100일을 맞아, 송도 한정식 집에서 가족 모임도 하고 간이 촬영을 했습니다. 사진 찍는 공간이 있어서 후다닥 촬영했지만 확실히 퀄리티는 조금 아쉬운 모습이라 아내가 어떻게 계속 보정을 해보려 해도 각이 잘 안 나왔습니다. 하여 급하게 스튜디오에서 아기 100일 사진을 촬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에 제대로 촬영해 놓지 않으면 두고두고 아내가 후회할 것 같아 보였습니다. 마침 일전에 회사에서 같이 일했던 스튜디오 실장님이 은평구 쪽에 사진관을 오픈했다는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인스타그램으로는 해당 계정을 팔로우해서 촬영 사진들을 종종 봤었는데, 무엇보다 깔끔하고 따뜻하게 촬영해주셔서 언젠가 한 번쯤 가족 촬영을 저곳에서 해보자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평일로 예약을 하고 찾아가서 아기 사진, 가족사진을 순차적으로 촬영했습니다. 아래는 100일 아기 사진 원본입니다.
아기 의자와 100일 케이크가 소품으로 있어서 잘 활용할 수 있었네요. 아기 원피스는 12개월까지도 입을 수 있는 사이즈였는데, 이쁘게 잘 맞더라고요. 모자도 이쁘게 씌워줬습니다. 스튜디오 실장님은 갖은 도구들로 아가의 시선을 끌며 프로답게 촬영해주셨습니다. 엄마 아빠도 앞에서 계속 아기의 관심을 끌었지만, 아쉽게도 아기가 끝내 웃어주진 않았습니다.
두 번째 컷의 콘셉트는 나무 모양의 구조물 위에 각 케이크와 아가를 올려놓고 촬영했습니다. 아기가 아직 몸을 가누지 못해 잘 보시면 제가 뒤에서 아기를 붙잡고 숨어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요 사진들은 원본들이라 최종 수정본에서는 제 모습이 지워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기에게 드레스를 입혔는데요, 당근 마켓으로 만원에 동네 주민분께 구매한 것입니다. 사진으로 볼 땐 몰랐는데 안에 기모가 가득한 겨울용 드레스였습니다. 그래도 스튜디오 에어컨을 충분히 틀어주셔서 아기 컨디션 좋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요 컷은 저희 부부가 앨범 제작하기 위해 선택한 만세 사진입니다. 우연히 포착한 귀여운 사진입니다. 아기와 함께 촬영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수유 텀, 낮잠 등을 고려하여 아기 컨디션을 잘 케어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가족이 고생하여 촬영을 하고 결과물을 보니 굉장히 뿌듯하네요. 음식점에서 100일 사진을 건지지 못해 아쉬워했던 아내가 안도한 모습입니다.
저희 부부는 평소에도 아기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을 즐기는데요..(모든 부모님이 그러시겠습니다만..) 일전에 촬영 관련 일을 잠깐 했었어서, 아기 사진 잘 찍는 법 주제로 브런치 글을 작성한 적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https://brunch.co.kr/@kkanglive/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