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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 Nov 22. 2016

남들의 시선을 기준에 넣다보니 갈 길이 없어졌다.

중심을 내 안으로 끌어와야한다.


남들의 시선이라는 게 보통 정의하는 것처럼 '나와 친하지 않은 제 3자' 라던지 '그다지 내 인생에 중요하지 않은 지인' 이라면 참 좋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삶의 변화를 앞두고 내가 맞이하게 되는 '남들의 시선'은 내 삶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의 것인 경우가 많다.


가장 큰 존재로 부모님, 혹은 나의 반려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그 외 가족, 친한 친구... 등.

생각보다 그들이 건네는 한 마디가 나의 하루의 끝을 물고 늘어진다. 

- 너 그러다 후회할텐데... 남들 다 그러고 살아. 

- 그래도 계속 다니는 게 좋지 않겠니? 요즘 누구누구 아들도 엄청 고생한다더라..

- xx 정도 되는 곳으로 이직해야 성공한거지. 


그래서 오히려 내가 내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스스로를 고찰해보기보다는, 남들의 얘기에 답변을 하기 위한 방어기제를 마련하는 시간이 더 늘어나기도 한다. 

분명히 나는 나 자신을 책임질 수 있고,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그 사실을 증명해왔는데도 이상하게 가면 갈수록 더 넘어야 할 벽이 높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찾고 있고 조금이라도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인데 왜 나는 변명하듯이 나의 계획을 얘기하고 또 평가 당하고 있는걸까? 


나를 걱정하는 마음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아니 사실은 정말 걱정 뿐인걸까 싶기도 하지만, 결국 선택도 후회도 내가 지고 가야 할 짐이다.

내가 나를 생각하는 시간을 더 늘려야 한다. 아니면 결국 또 다시 '남의 시선'을 위해 살면서 나도 남도 행복하지 않은 시간들이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쉽지 않지만 또 오늘도 꾹 꾹 눌러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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