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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빈 Feb 12. 2018

바람이 부는 순간

이미 바람은 불어왔다

그늘 속에서 아, 시원해 느낀 순간,

볕은 이미 먼 데서부터 내리쬐고 있었다.

바람이 분다고 느낀 순간,

바람은 이미 먼 데서부터 불어왔다.

사랑이라고 느낀 순간,

우리는 이미 알 수 없는 먼 데서부터

사랑해온 것이다.


삶의 모든 순간이 늘 한발 늦은 까닭에 영문도 모른 채 아프고, 영문도 모른 채 행복하다. 루머인 줄 알았던 삶이 죄다 사실로 밝혀지는 동안, 늘 진실이기만 했던 사람. 이제는 혹여 네가 나를 사랑한 것이 거짓이라 해도, 나는 그 거짓을 사랑이라 믿겠다. 영문도 알 수 없이, 무턱대고 시작된 삶을 그저 살아가는 것처럼 사랑에 대해선 더 이상 이유를 묻지 않겠다.


서로가 서로의 태양이자 그늘이 되는 사람.

이제, 사랑한다는 말로 족한 삶이다.


#타이퍼 #바트 #에세이 #글귀 #감성 #위로 #사랑 #바람 #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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