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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빈 Mar 05. 2018

부은 눈

쏟아내고나서도 남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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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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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드는 순간까지 나는 쏟아내기만 했는데, 아침이면 눈이 부어 있었다. 퉁퉁 부은 눈 두덩이에 미처 내가 쏟아내지 못한 것들이 끈질기게 뭉쳐 있었던 거지. 이것만은, 제발 이것만은 하면서 절박하게. 눈 뜨면 제일 먼저 알아봐달라고, 눈 두덩이에 살뜰히 모여서 서러운 부피를 키운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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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은 눈 두덩이의 그 짠내 나는 무리들 중 대부분은,

너에 관한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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