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을 위한 이름詩
고단하고 길었던 수험 생활을 끝내고
대학생이 된 제자들이 가끔,
고맙게도 연락을 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만나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멋지고, 예쁘고, 세련된 모습으로 나타나지요.
괜히 쑥쓰러워 하면서
"쌤, 저 작년에는 공부한다고 그랬던 거예요."
묻지도 않은 얘길 하기도 하구요.
참 보기 좋습니다.
대학생이 되어서 스스로를 꾸민 그 모습이요.
하지만, 수험생 때는 수험생으로서
가장 멋진 모습이 따로 있는 법이지요.
제 꿈을 위한 노력에만 전념하는 그 모습
며칠 동안 같은 옷을 입고
가끔은 머리도 감지 못한 채로
낡은 슬리퍼, 안경 쓴 민낯
그런 모습들이요.
세상 모든 민지에게,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쏟아 붓는 동안은
적어도 그 모습 그대로가
가장 예쁘고 가장 멋지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수험생을 위한 이름詩>는 고3, N수생, 공시생 등등
미래를 위해 정직하게 땀 흘리는 수험생을 위한 이름詩입니다.
이름의 첫 글자를 따,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