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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만큼만

그만큼만 자랄 수 있었으면

by 김경빈

뇌사 상태에 빠진 아들을
병간호하던 아버지가,
아들의 손톱을 깎아주며
"살아 있구나, 살아 있어." 했단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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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성장도, 이뤄둔 것도 없는데
내 손톱은 부지런히도 자란다.
딱 손톱만큼만, 손톱이 자라는 만큼만
나도 매일 자랄 수 있으면 좋겠다.
살아있는 일이 부끄럽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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