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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빈 Mar 26. 2018

연애 10년

내 인생 3분의 1

밀당의 기술 같은 건 생각해본 적도 없다.

머리로 세운 치밀한 계산들은

들이치는 마음 앞에서 무력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는 사랑의 정도를

재고 따지며 아쉬워할 겨를도 없었다.

준 것보다 많이 받은 날엔 고마웠고,

받은 것보다 많이 준 날엔 뿌듯했다.

우리 연애는 심판 없는 오래된 경기.

공정할 필요 없이도 마냥 즐거웠지.

-

서른, 내 인생의 3분의 1

온통 사랑으로 가득하다.

하마터면, 너무 탁해서

아무것도 살지 못할 뻔한 내 품이

너를 안고 맑아졌다.

맑은 품에 너만 살아도,

나는 평생 푸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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