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3분의 1
밀당의 기술 같은 건 생각해본 적도 없다.
머리로 세운 치밀한 계산들은
들이치는 마음 앞에서 무력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는 사랑의 정도를
재고 따지며 아쉬워할 겨를도 없었다.
준 것보다 많이 받은 날엔 고마웠고,
받은 것보다 많이 준 날엔 뿌듯했다.
우리 연애는 심판 없는 오래된 경기.
공정할 필요 없이도 마냥 즐거웠지.
-
서른, 내 인생의 3분의 1이
온통 사랑으로 가득하다.
하마터면, 너무 탁해서
아무것도 살지 못할 뻔한 내 품이
너를 안고 맑아졌다.
맑은 품에 너만 살아도,
나는 평생 푸르겠다.
-
#타이퍼 #타이퍼바트 #typerbart #사랑 #연애 #연애글귀#사랑글귀 #연애10년 #에세이 #김바트 #작가 #심판 #공정 #서면마틴커피로스터스